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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핀테크 자회사 소유 가능, 인슈어테크 활성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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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도 핀테크 자회사 소유 가능, 인슈어테크 활성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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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보험사도 핀테크업체를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게 되면서 인슈어테크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는 다음달 1일부터 핀테크업체에 15% 이상의 지분을 투자해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은 보험업법령상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는 업무가 엄격히 열거돼 있어 보험사는 핀테크업체에 지분율 15%를 초과해 투자할 수 없었다.
핀테크 자회사는 보험사의 효율적인 업무 수행을 위해 필요하고 보험업과 관련되는 것으로 인정되는 업무를 주로 하는 회사로 한정된다. 실손의료보험금 등 보험금 자동 청구 시스템을 개발하는 핀테크업체가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의 핀테크업체에 대한 지원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보험사들은 스타트업 발굴과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유망 인슈어테크업체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위해 삼성벤처투자가 설립해 운용하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지분 99%를 출자하기로 했다.

삼성화재는 지난해 12월 ‘SVIC 44호 금융 R&D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396억 원, 삼성생명은 올해 2월 ‘SVIC 46호 삼성생명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495억 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투자 대상 업체를 선정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규모 투자 사업인 만큼 신중하게 업체를 선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이달 중 오픈 이노베이션 스타트업 모집 공고를 내고 심사를 거쳐 최종 10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5~6개월간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펼쳐 연말께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보험금 지급이나 심사와 관련한 업무 효율성을 개선하고 헬스케어 서비스 등의 플랫폼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화생명은 서울 여의도와 강남에 핀테크 사무공간인 '드림플러스'를 운영 중이다. 또 드림플러스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법 시행령 통과로 보험사가 핀테크업체를 자회사로 소유할 수 있게 되면 그에 대한 지원이 더욱 활성화되고 인슈어테크 신기술을 활용한 신상품과 서비스를 발굴하는데도 용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