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 시간) 포브스재팬 등 외신들에 따르면 화웨이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업과 유투브 등과 같은 앱들이 2년 이내 구입한 자사 기기에서 작동불능이 될 경우 구입금액을 전액 돌려주기로 했다. 단지 이 특별보증은 당분간 필리핀에 한정된다.
화웨이는 이 같은 특별보장이 사실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일부 미디어에 대해 "이번 조치는 당사 유통업체의 주도로 이루어졌다"고 말했다.
일부 필리핀 매체들은 화웨이 단말기를 구입한 소비자가 판매점 등을 방문해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하기 시작했으며 필리핀과 같은 반응이 세계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
블룸버그는 며칠 전 화웨이는 해외에서 스마트폰 출하대수가 40~60% 감소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화웨이가 최신모델 '아너 20(Honor 20)'의 매출이 저조할 경우 판매를 중지할 방침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화웨이는 이를 부인했다.
화웨이는 올해 1분기에 세계 스마트폰 출하대수에서 2위에 진입했지만 애플과 삼성에 시장을 계속 잠식당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10년동안 성장을 지속해 지난해는 과거 최대인 100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이 성장도 미국의 규제조치에 의해 종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런정페이 CEO는 올해부터 내년까지 화웨이 매출이 급락할 것이라고 설명한 뒤 "2021년에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화웨이는 미국으로부터 반발을 사면서도 스마트폰의 매출을 신장시켜 왔지만 미국의 블랙리스트 지정에 따라 공급망의 붕괴가 시작됐다. 화웨이는 지금 전망이 완전히 불가능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화웨이는 독자 운영체제(OS)인 홍멍(鴻蒙)에 대한 집중 테스트를 중국 대형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실시중이어서 금후 수개월 내에 출시할 전망이라고 보도했지만 과연 이 노력이 결실을 맺을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