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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출판업계, 대중 관세 대상서 성경·아동용 도서 제외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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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출판업계, 대중 관세 대상서 성경·아동용 도서 제외 요청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 대부분 인쇄되고 있는 '성경'에 대해서도 25%의 높은 관세 부과가 예고돼 미 종교계와 출판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에서 대부분 인쇄되고 있는 '성경'에 대해서도 25%의 높은 관세 부과가 예고돼 미 종교계와 출판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미국 출판업계가 중국과 무역 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게 대중 관세부과 대상에서 성경과 아동도서를 제외시켜 줄 것을 촉구했다.

미국은 지난달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을 기존 10%에서 25%로 올렸다. 또 무역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향후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추가관세 부과 대상엔 중국산 인쇄물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춘에 따르면 미 출판업체들은 19일(현지시간) 대중 추가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에서 성경과 아동도서 생산의 대부분이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25%의 관세부과가 끼칠 영향을 우려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추가 관세 인상 조치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업계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 서적 출판업체 대표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소비자와 종교단체에 '성경세'를 부과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추가 관세 부과가 가져 올 부정적 영향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성경출판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며 이는 기독교 서적 시장은 물론 교회와 비영리단체 등 경제적 여유가 없는 구매집단에게 어려움을 안겨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복음주의 기독교인들로부터 광범위한 정치적 지지를 받고 있다. 복음주의 기독교 출판업체들도 성경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아동서적의 경우에도 중국에서 생산되는 책들을 대체할 만한 방안이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중국에선 최근 수십년간 이 분야에서 활발한 투자가 이뤄져 왔다. 또 중국산 아동서적 가운데 방수기능을 갖고 있거나 독성 성분이 없는 특수 재질을 사용한 책들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출판업체들은 출판산업의 이윤이 낮은 탓에 1980년대 이후 자국 인쇄업체들을 통해 책을 출판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