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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하청노동자 끌어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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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하청노동자 끌어들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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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조가 사내 하청 노동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노조는 20일 4시간 전면파업에 돌입하면서 사업장을 돌면서 하청 노동자들의 노조 가입 운동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지난 17일부터는 노조 가입 설명회도 개최하고 있다.

노조는 하청 노동자 2000명 이상이 가입하면 곧바로 회사 측과 하청 협력회사에 집단교섭 요구서를 발송할 방침이다.

임금교섭에서 원하청 노사가 모두 교섭 테이블에 앉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노조는 회사 측이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에 나설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5년 이후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 때마다 하청 노동자 처우 개선이 공문구에 그쳤던 것을 깊이 반성한다"며 "하청 노동자 임금 인상 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노조 조합원은 2013년 1만7000명 넘었으나 조선업 불황으로 구조조정, 희망퇴직 등을 겪으면서 현재 1만2000명까지 줄었다.
또 신규 채용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조직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하청 노동자의 노조 가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청 노동자가 조합원으로 대거 들어오면 파업 시 파급력 확대, 조합비 증가 등 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같이 조합원이 늘어나면 노사 관계가 더 얼어붙을 전망이다.

회사 측은 그동안 하청 노동자는 직접 고용한 인력이 아니어서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