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59개 대기업집단 가운데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의 1028개 계열회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 168조6906억 원 가운데 수의계약이 94.1%인 158조7587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 기업들은 계열회사 간 거래가 50억 원 이상이거나 매출액의 5% 이상인 경우 공정위에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되어 있다.
특히 51개 그룹 가운데 18개는 지난해 계열회사 간 내부거래가 모두 수의계약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그룹이 24조1668억 원에 달했고 신세계는 1조9681억 원, 중흥건설 1조840억 원 등이었다. 부영, 셀트리온, 카카오, 넥슨, 아모레퍼시픽, 네이버 등 12개 그룹은 내부거래를 100% 수의계약으로 하면서 대금을 모두 현금으로 지급했다.
내부거래의 수의계약 비중이 절반 미만인 그룹은 한진(40.7%)과 미래에셋(46.8%) 등 2개에 불과했다.
수의계약 비중이 100%인 기업이 893개나 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내부거래 대금 결제 방식은 현금이 122조4036억 원으로 72.6%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어음 25.2%, 카드결제 1.5% 등으로 나타났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