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韓기업, 中 한한령에도 對中투자 88% 급증

사드 갈등으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민간 외교 통해 정상 궤도 올라

기사입력 : 2019-06-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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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의 이탈이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무역전쟁을 치른 중국으로 한국 기업들이 몰려들면서 국내 산업 공동화와 일자리 창출 차질 등이 우려되고 있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한국 기업들의 해외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한국 배치 이후 각종 보복조치를 단행한 중국으로 몰려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중 통상관계가 사드 갈등을 풀고 정상화된 데 따른 것이라기보다는 중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정책의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기업들이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고용정책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중국에 대한 FDI는 실행 기준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6.8% 증가한 3690억6000만 위안(약 63조1683억 원)으로 집계됐다. 분야별로는 제조업 FDI가 12.4% 증가한 1128억9000만 위안(약 19조3223억 원)으로 나타났다. 하이테크 제조업과 하이테크 서비스업 FDI는 각각 23.2% 증가한 417억 위안(약 7조1395억 원)과 68.9% 증가한 633억1000만 위안(약 10조8393억 원)으로 집계됐다.

5월 한 달 FDI도 638억3000만 위안(약 10조9277억 원)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8.5% 증가했다. 미중 무역전쟁 가운데서도 전 세계 기업들이 중국에서 발을 빼기보다는 오히려 몰려갔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올들어 5월까지 1만640개의 외국인 투자 기업이 새로 설립됐다.

나라별로는 독일과 한국의 FDI가 각각 100.8%와 88.1% 급증했다. 또 미국을 지지하는 일본과 영국 기업의 대중 FDI도 각각 18.9%와 9.2% 증가했다. 심지어 무역전쟁으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미국 기업도 중국 투자를 7.5% 늘렸다.

한국 기업의 대중 FDI가 급증한 것은 새로운 일은 아니다. 이미 1분기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분기 기업들의 대중 FDI는 14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44.9% 증가했다. 문제는 장기간 지속되고 안정된 일자리를 창출하는 제조업 분야의 중국 집중이다. 제조업 분야 FDI는 57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0.2% 증가했다. 전체 대중 FDI의 41%를 차지했다. 기재부는 "전년 동기의 부진한 대중 FDI에 따른 기저효과와 국내 투자여건 악화, 노사분쟁, 생산비 증가, 세부담과 같은 기업 여건, 미중 무역전쟁과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제조공장의 중국 이전 등과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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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대중국 투자 규모 추이(단위 : 억달러). 자료=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 투자는 사드 갈등이 고조된 2017년 크게 줄었다가 지난해 47억6600만 달러(약 5조6572억 원)로 약 50% 증가했다. 이런 속도라면 지난 2013년 기록한 사상 최대치인 52억 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

한국의 대중 FDI가 급증한 것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이 크게 작용했다.특히 투자 유치에 적신호가 들어온 중국 지방자치단체들이 한국 기업에 적극적인 투자 요청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화웨이조차 지난달 30일 한국에 5G연구소를 개설하는 등 한국과의 결속을 다지고 있다. 화웨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책임자인 톈펑(田峰)은 당시 행사에서 "(화웨이는) 한국에서 한국의 진보를 위하여"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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