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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나인, 밀수·마약 꼼짝마…관세청 빅데이터 분석해 그래프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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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나인, 밀수·마약 꼼짝마…관세청 빅데이터 분석해 그래프로 보여준다

국내 첫 그래프 DB솔루션 '아젠스 그래프' 관세청에 공급

하루 100만여 건 빅데이터 시각화…그래픽으로 관리·탐색
과거·현재 출입국·운항정보 분석해 우범여행자 탐색·적발
금융 사기·사이버테러·군사정보 분야 등 실시간 모니터링

비트나인이 빅데이터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아젠스그래프를 관세청에 공급, 밀수나 마약거래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사진=비트나인) 이미지 확대보기
비트나인이 빅데이터를 그래프로 보여주는 아젠스그래프를 관세청에 공급, 밀수나 마약거래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사진=비트나인)
국경을 넘으면서 이뤄지는 불법상품 밀수·마약거래 등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꼼짝없이 걸러내진다. 관세청의 방대한 과거와 현재의 빅데이터를 요리해 그래프로 보여주는 시스템이 관세청에 도입되면서 기대되는 효과다.

최근 관세청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의 신기술을 관세행정에 융합해 안전한 국경관리를 위한 스마트관세청(Smart Customs)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방대한 양의 출입국 정보를 ‘눈에 보이는 빅데이터’로 관리, 분석할 수 있는 그래프 데이터베이스가 관세청에 도입됐다.
국내 최초로 그래프 데이터베이스(Graph Database, GDB) 솔루션을 개발·운영 중인 ‘비트나인(대표 강철순)’이 국내 반입이 금지된 불법 상품, 마약 등 밀수 범죄를 단속하기 위한 실시간 탐색 시스템 구현을 위해 자사의 아젠스그래프(AgensGraph)를 관세청에 공급했다고 오늘 밝혔다.

소위 ‘눈에 보이는 빅데이터’를 표방하는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GDBMS)’은 지난 수십년간 사용되어 온 데이터베이스(RDB) 방식으로는 방대한 양의 빅데이터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어 새롭게 등장한 솔루션으로, 지난 10여년 전부터 외산 기술이 개발되어 왔으나 국내 독자 기술로는 비트나인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솔루션은 데이터 자체를 점, 선 등 그래프를 활용해 저장, 관리하기 때문에 데이터간의 상관관계를 시각적으로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비트나인은 관세행정 IT 전문기업 케이씨넷(KCNET) 및 창원문성대학교와의 협력을 통해 밀수 우범여행자 정보 분석 시스템을 관세청에 공급했다.

관세청은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과거 밀수, 마약 등 범죄에 연루된 운항정보, 출입국 정보 등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시각화 하여 범죄 탐색 및 예방에 드는 시간과 노력을 획기적으로 줄이게 됐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밀수, 마약 등 범죄 연루자들과 관계가 있는 여행자를 실시간으로 추적, 단속해 과거에 비해 인력 및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루 백만건 이상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그래프 형태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실무에 매우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나인은 관세청 외에도 점차 고도화 및 지능화되고 있는 사이버 보안 위협에 대한 지능형 실시간 대응 시스템에 참여하는 등 국내외 민간 및 정부기관 등을 대상으로 수행 사례를 만들어 가고 있다. 아울러, 군사정보 해킹, 사이버테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그래프 데이터베이스가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비트나인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오픈소스 방식으로 공개된 비트나인 아젠스그래프(AgensGraph)는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총 2만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연간 40배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산업은행, 기업은행 등 각종 기관으로부터 연간 100억원 달하는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강철순 비트나인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빅데이터 전쟁은 이미 현실이 되고 있다”며, “과거의 데이터베이스 방식으로는 고도화되는 빅데이터 시장을 선도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프레임으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