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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15조 원대 사이니지 시장 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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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15조 원대 사이니지 시장 잡자"

사이니지, ‘편리한 광고’ 이점 업고 성장세 꾸준
삼성‧LG, ‘압도적 디스플레이’ 기술 앞세워 글로벌 시장 선두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LG전자가 130억 달러(약 15조 원대)에 달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잡기 위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LG전자가 130억 달러(약 15조 원대)에 달하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잡기 위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전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LG전자가 130억 달러(약 15조4219억 원)에 달하는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시장'을 잡기 위한 자존심 대결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공항, 쇼핑몰, 관공서, 빌딩 등 공공장소에 설치해 정보 전달과 광고 등을 목적으로 하는 대형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아날로그 시대 광고판처럼 종이를 갈아 끼우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사이니지 시설을 설치한 후 광고 이미지 파일만 변경하면 돼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광고시장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다.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2020년 15조원 대로 커져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2016년 이후 매년 20%씩 상승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규모 역시 지난해 기준 104억 달러(12조3344억 원) 규모에서 내년에는 130억 달러선까지 커질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지난해 기준으로 삼성전자가 22%, LG전자가 16%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국내 양대 업체가 약 9%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확보했다. 삼성과 LG 뒤를 이어 네덜란드 필립스와 일본 파나소닉이 추격하는 모습이다.

LG전자 '투명 OLED사이니지' (사진=LG전자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 '투명 OLED사이니지' (사진=LG전자 제공)

◇삼성 ‘8K 사이니지’ vs LG ‘OLED 사이니지’

특히 삼성과 LG는 ‘8K’ ‘OLED’ 등 압도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이 적용된 사이니지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5~17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 '동남아 인포콤 2019‘에 참가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 ‘더 월 프로페셔널’와 ‘QLED 8K 사이니지’를 공개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9년형 ‘더 월 프로페셔널’은 마이크로 LED기술을 적용해 초고화질을 구현한 스크린으로 베젤이 없고 슬림한 두께의 '인피니티 디자인'을 적용해 사용자 목적에 따라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상업용뿐만 아니라 고급 저택과 리조트 등에서 홈 시네마 또는 디지털 아트 갤러리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QLED 8K 사이니지’ 를 전시해 프리미엄 사이니지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QLED 8K 사이니지' 는 퀀텀닷 기술과 8K고해상도를 접목해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고 인공지능(AI)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를 탑재해 입력된 영상 화질에 상관없이 8K 수준의 고화질로 자동 변환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도 지난 12일(현지시간)부터 3일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리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19(InfoComm 2019)’에 참가해 상업용 디스플레이 신제품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를 선보였다.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는 50마이크로미터(µm) 이하 초소형 LED 소자를 정밀하게 배열해 만든 디스플레이로 LED 소자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작동하며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해 어느 각도에서도 색의 왜곡이 없고 베젤이 없어 영상 몰입감을 극대화 한다는 게 특징이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선명한 화질과 투명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베젤이 두드러져 보이지 않아 여러 장을 이어 붙여도 이질감 없이 하나의 큰 화면으로 만들 수 있고 매장 쇼윈도로도 활용할 수 있다.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는 테두리에 별도 구조물이 없어 구부리는 것이 쉽고 오목하고 볼록한 디자인을 갖춰 차원이 다른 조형미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오픈 프레임 올레드 사이니지’ 88장으로 구불구불한 느낌과 압도적 영상을 보여주는 ‘올레드 폭포’ 조형물을 설치해 방문객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LG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하는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을 보다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장(사장)은 지난 3월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삼성전자 경영전략을 밝히며 “성장동력으로 육성중인 B2B(기업간 거래) 디스플레이 사업의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화 할 계획이라며” “특히 스마트 사이니지는 극장이나 경기장 등을 활용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고 토탈 솔루션을 구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