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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2022년 전장용 MLCC 글로벌 톱2 오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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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2022년 전장용 MLCC 글로벌 톱2 오르겠다"

삼성전기가 3년 뒤인 2022년에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에서 글로벌 '톱2'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기 클린룸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는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전기가 3년 뒤인 2022년에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에서 글로벌 '톱2'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기 클린룸에서 작업자가 일하고 있는 모습.
삼성전기가 3년 뒤인 2022년에 전장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시장에서 글로벌 '톱2'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해석 삼성전기 컴포넌트 전장개발그룹장(상무)는 13일 부산사업장 설명회에서 "2022년 글로벌 톱2로 올라서겠다"며 "올해는 전체 매출에서 전장용 MLCC 비중 10%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는 '산업의 쌀'로 불리는 전자 부품으로 전기를 저장했다가 AP, IC 등 반도체 부품에 필요로 하는 전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장용 MLCC 시장은 무라타, TDK를 포함한 일본 업체들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기는 지난 2016년 처음 양산에 돌입해 아직은 점유율이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고객사들과 거래하고 있는 삼성전기는 ‘글로벌 톱2' 도달을 위해 원재료 내재화에 주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정 상무는 또 "전문 원료 업체에서 사다 쓰면 우리가 공정을 최적화해 생산하는 것과 특성이 완전히 다르다"며 "원재료와 설비기술을 잘 매칭하려면 내재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내재화율을 묻는 질문에는 "이원화 정책으로 인해 100%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상무는 이어 "전장용 MLCC는 진입장벽이 높아 수요가 안정적"이라며 "IT용보다 판가가 높고 인하 폭도 낮아 장기간 공급이 가능하고 가격도 잘 내려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상무는 전장용 MLCC 시장 규모는 현재 전체 MLCC의 20% 정도지만, 2022년 30%, 2024년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MLCC는 한대당 약 1만3천개로 스마트폰 한대에 필요한 MLCC 1천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높은 신뢰성을 요구하기 때문에 가격도 3∼5배가량 비싼 상황이다.

향후에도 자동차의 전장화와 자율주행화로 차량당 MLCC 탑재량도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