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현대상선, '오만해 피격 유조선' 선원 구조하고도 난처한 상황...왜?

기사입력 : 2019-06-15 21:03 (최종수정 2019-06-16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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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두바이호. 사진=현대상선
현대상선 '현대두바이호'가 오만해에서 피격당한 유조선 선원을 모두 구조하는 '활약'을 펼치고도 마음이 편치 못한 모습이다.

15일 현대상선은 '현대두바이호가 피격 유조선 선원을 구조한 직후 이란 해군의 요구에 따라 구조 선원들을 이란 측에 인계했다'는 미국 언론보도에 대해 "우리는 사후 보고만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현대상선 소속 '현대두바이호'는 지난 13일 새벽(현지 시간) 이란 인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폭발사고를 당한 노르웨이 해운사 프런트라인 소속 유조선 '프런트 알타이르호'로부터 긴급 구조신호를 받고 선장을 포함한 선원 23명을 전원 구조해 현대두바이호에 승선시켰다.

하지만 1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프런트 알타이르호 선원들이 현대두바이호로 옮겨탄 지 약 10분 후 이란 군용 선박들이 현대두바이호를 둘러싸고 프런트 알타이르호 선원들을 넘겨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현대두바이호 선장은 '회사'와 연락해 이란 측 요청을 거부하라는 답변을 들었지만 선장은 '별 도리가 없다'며 이란 측에 구조 선원을 넘겨줬다고 미국 언론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 측은 현대두바이호 선장이 연락했다고 하는 회사는 현대상선이 아니며 선주사인 독일의 회사와 연락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상선은 현대두바이호 소유회사가 아니라 용선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또 현대상선은 현대두바이호가 조난신호를 받은 후 구조현장으로 간다는 것과 구조 후에 선원 23명을 이란 해군에 인계했다는 것을 사후 보고로만 알았다고 밝혔다.

현대상선으로서는 현대두바이호가 당초 일정에 맞춰 아부다비항에 입항을 서둘러야 했던 만큼 먼저 도착한 구조선에 선원들을 인계하고 일정대로 아부다비항으로 향한 셈이다.

하지만 이 사건을 둘러싸고 미국은 이란의 소행이라고 규정지었고 이란은 중동의 불안을 고조시키려는 미국과 이스라일이 배후라며 맞서고 있어 현대상선으로서는 인도적 차원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도 자칫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난처한 입장에 빠지지 않을지 조심스러워 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오만만에서는 노르웨이 기업이 운용 중인 프런트 알타이르호와 일본 기업이 용선주인 '코쿠카 코레이져스'가 이란 남부 해안에서 45㎞ 떨어진 지점에서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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