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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둘러싸고 경찰 부실수사 온라인서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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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둘러싸고 경찰 부실수사 온라인서 '뭇매'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사진=뉴시스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사진=뉴시스
전 남편 살해 혐의로 체포된 고유정이 지난 3월에도 의붓아들을 죽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는 이 사건이 발생한 지난 3월 2일부터 고유정이 체포된 지난 1일까지 고유정에 대한 조사는 단 1차례밖에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아들의 친부인 고유정의 현 남편은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유정에 대해선 지금까지 딱 한번, 5월 2일 1차 부검 후 참고인으로 조사한 15분이 전부"라며 "경찰의 초동 수사가 이해가 안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주상당경찰서 관계자는 고유정이 조사를 거부해 조사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이 의붓아들마저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아지자 온라인에서는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을 비판하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한 방에서 잔 친아버지가 더 의심스러운가 옆방에서 잔 계모가 더 의심스러운가"라며 "일반인도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을 경찰이 간과했다는 점이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아이를 키워본 부모로서 4살된 아이가 아무리 아빠 다리에 눌려도 숨이 막히도록 가만히 있다가 죽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경찰의 허술한 사건처리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사를 진행하는 것 아닌가"라며 "유력한 용의자인 계모가 조사를 거부한다고 조사하지 않는 것이 과연 경찰 맞냐"고 비판했다.
이 외에도 제주경찰은 고유정의 전 남편 살인사건 발생 당시 초기 조사를 허술하게 해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피해자인 전 남편의 동생은 지난달 25일 고유정이 전 남편과 함께 펜션에 들어간 지 이틀 후인 27일 경찰에 형의 실종신고를 했지만 경찰은 해당 펜션을 방문해 모형 CCTV가 있는 사실만 확인하고 그대로 돌아가는 바람에 고유정의 시신유기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철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ch00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