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에는 금융권이 스터디그룹을 구성해 국제적으로 논의되고 있는 지속가능, 기후금융에 대한 스터디도 진행했다.
지속가능금융은 녹색금융보다 광의의 개념으로 UN 지속가능발전목표달성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는 금융서비스・상품, 관련 제도 및 시장체제를 의미한다. 환경은 물론, 사회, 경제 등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 금융이 수익성 등과 같은 재무적 이익뿐만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통합적으로 고려하게 되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채권 발행을 통한 조달금액 사용을 대체에너지 및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 산업 지원에 한정시키는 그린본드 발행규모는 2013년 126억달러에서 2016년 888억달러로 급증했다.
국제사회에서도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우리나라의 참여 및 역할 확대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지속가능금융 투자는 아직 초기단계다. 다만 국민연금 등 공적기금을 중심으로 투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그룹들도 관련 투자를 늘리는 추세다. 국민연금의 책임투자 운용규모는 2016년 6조4000억 원에서 2018년 26조원까지 증가했다.
주요 은행의 환경 관련 투자 현황을 보면 국민은행은 지난 1월 4억5천만달러의 지속가능 관련 채권을 발행했다. 친환경 여신, 신재생에너지 투자, 친환경 펀드 등에도 투자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실적을 보면 영암풍력발전사업에 2016년 271억 원을 투자했으며 경북영양풍력발전, 경주풍력발전 리파이낸싱에도 각각 220억 원과 156억 원을 투자했다. 2018년에는 4473억 원 규모의 제주한림해상풍력, 3195억 원 규모의 솔라시도 태양광 발전사업 등 대규모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 금융자문 및 금융주선 주간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400억 원 규모의 서남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주선에 성공하며 신재생에너지 부문 투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앞서 하남LNG 프로젝트 파이낸스에도 우리은행이 금융주선한 바 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