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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지난해 영업익 58% 매출 3.7% '동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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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지난해 영업익 58% 매출 3.7% '동반 하락'

오프라인 유통 불황, 점포 폐점, 임금인상, 점포 임차료 상승 등 영향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홈플러스(사장 임일순)의 2018회계연도(2018년 3월~2019년 2월) 실적이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불황과 2개 점포의 폐점, 16개 점포의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 오픈 공사기간 동안의 일시적인 영업 공백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14일 홈플러스홀딩스㈜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2019.02)’에 따르면 FY2018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3.67% 줄어든 7조6598억2292만 원을 기록했다.

홈플러스는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버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의 3개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홈플러스 측은 ▲전반적인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불황과 ▲2개 점포(동김해점·부천중동점) 폐점 ▲기존 매장 16개 점포를 대상으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 준비과정에서 공사기간 동안 발생한 일시적인 영업 공백 등이 FY2018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또 FY2018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전년 대비 57.59% 감소한 1090억8602만 원을 기록했다.

가파른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과 점포 임차료 상승, 매출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특히 법정 최저임금 인상분을 포함한 임단협에 따른 임금 상승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2018년 법정 최저시급은 7530원으로 전년(6470원) 대비 16.4%(1060원) 인상됐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21년 만에 CI(Corporate Identity)를 교체하고 고객 소비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맞춰 업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대수술'에 착수한 만큼 올해부터는 여러 신사업들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 전환과 온라인 사업 강화를 위한 ‘풀필먼트 센터(Fulfillment Center)’ 조성 과정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9회계연도에도 20여개의 기존 점포들을 대형마트와 창고형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한 ‘홈플러스 스페셜’로 지속 전환해 불황에 빠진 오프라인 유통업의 실적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지난해 6월부터 총 16개 매장을 전환 오픈한 홈플러스 스페셜은 오픈일부터 현재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 상승하는 등 두 자릿수 신장률을 보일 정도로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 안산고잔점, 분당오리점 등 기존 창고형 할인점 경쟁사(코스트코, 이마트 트레이더스)와 인접한 이른바 ‘경합 점포’들이 전년 동기 대비 25% 내외의 높은 신장률을 지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무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또 온라인 전용 ‘풀필먼트 센터’를 지속 확대하는 등 온라인 사업 강화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 고객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은 “전반적인 시장의 침체기 속에서도 기존의 유통자산네트워크를 전략화한 옴니채널 사업확장과 강화된 유통 데이터를 장착한 영업력의 극대화, 신선식품의 전략화와 지역 맞춤형 점포 조성 등의 고객 니즈를 충족시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