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일본매체인 IZA에 따르면 BOJ는 지난해 7월부터 금리 변동폭이 0.200%에서 -0.200% 정도 범위에 들어가도록 시장개입에 나섰다. 10년 만기 국채의 종가 수익률이 지난 5일 기준 - 0.130%로, 2년10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연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퍼지면서 엔화 매수 흐름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의 장기 금리도 하락했다.
일본과 미국의 금리가 동시에 떨어지는 상황에서 일본만 금리를 올린다면 금융시장에서는 미·일 간 금리차 축소를 예상하고 달러를 팔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동시에 엔고 현상도 나타난다. 달러화와 견준 엔화 가치는 지난달 31일 이후 사흘 사이 1.5% 가까이 뛰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장기화하면서 세계 경기 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며 일본의 투자심리도 악화했다. BOJ는 경기하강과 엔고 방지를 위해 금리 인하를 포함한 경기 부양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BOJ는 금리인하를 했을 때 시장에 생길 수 있는 부작용과 양적완화 정책의 효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BOJ의 금융정책 결정을 하는 정책위원회 사쿠라이 마코토 심의 위원은 "딜레마에 빠졌을 때 균형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아주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