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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에릭슨·노키아와 '맞손'…5G통신서비스권 확대·28GHz 기술개발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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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에릭슨·노키아와 '맞손'…5G통신서비스권 확대·28GHz 기술개발 가속화

KT-에릭슨, 외곽지역 5G 구축 위한 4T4R 기지국 개발·상용망 적용
KT-노키아, 하반기부터 28GHz 5G 장비 검증 포함한 공동 TF 발족

KT가 고품질 5G 서비스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단 상무(왼쪽)와 아이너 티포(Einar Tifor) 에릭슨 5G 프로그램 총괄(오른쪽). (사진=KT)이미지 확대보기
KT가 고품질 5G 서비스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단 상무(왼쪽)와 아이너 티포(Einar Tifor) 에릭슨 5G 프로그램 총괄(오른쪽). (사진=KT)
KT(회장 황창규)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노키아와 고품질 5G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한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릭슨과는 비용 효율적인 5G 장비 개발에 착수했으며, 노키아와는 28GHz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 활용 분야에서 상호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T는 지난 13일 스웨덴 키스타(Kista) 에릭슨 연구소에서 에릭슨과 함께 새롭게 개발한 5G TDD 4T4R 기지국(RU, Remote Unit) 장비의 기술 시연을 진행하고, 세계 최초로 4T4R 기지국을 KT 5G 상용망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KT는 이번 시연을 통해 4T4R 장비 적용 시에도 초고속,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KT는 신속한 5G 전국망 커버리지 확보를 위해 에릭슨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4T4R 기지국 개발을 시작했다. 기존 5G 기지국 장비는 다수의 안테나 배열을 사용하는 AAS(Active Antenna System)를 기반으로 빠른 전송 속도와 넓은 커버리지 확보가 가능한 반면, 장비 가격이 비싸 도심 외곽지역의 5G 커버리지 구축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4T4R 장비는 AAS 기술이 적용되지 않아 기존보다 5G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후 지난 3월 양사는 세계 최초로 4T4R 기지국 장비를 상용망에 적용했다. 아울러 약 3개월 동안 성능 고도화 작업을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 성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KT는 향후 도심에 설치된 AAS 기반 기지국 장비의 성능 고도화를 계속하는 한편, 외곽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는 4T4R 기지국 장비를 적극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KT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5G의 초광대역, 초저지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5G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KT는 노키아와 28GHz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에서의 5G 상용화 장비 검증과 밀리미터파 관련 기술적 난제 극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12일 핀란드 에스푸(Espoo) 노키아 본사를 방문해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 양사는 앞으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기술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28GHz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에서는 현재 국내 5G 상용망에서 사용되는 3.5GHz 대역에 비해 거리나 장애물로 인한 전파 전달 손실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 주파수 대역을 이동통신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5G 기술 실용화가 필수적이다.

KT는 그간의 기술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노키아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해 5G 상용망에서의 밀리미터파 대역 활용 기술 분야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서비스 중인 3.5GHz 대역의 5G 네트워크와 28GHz 기반 네트워크가 상호보완적으로 설계될 경우 밀리미터파 대역의 넓은 주파수 자원을 활용한 초고속 5G 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3GPP 5G 국제 표준 제정보다 약 1년 앞선 지난 2016년에 글로벌 제조사들과 세계 최초 5G 공통 규격인 ‘평창 5G 규격’을 만든 바 있다. 이 규격에 기반한 장비와 단말로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8GHz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했다.
이수길 KT 네트워크연구기술지원단 상무는 “KT는 이번 에릭슨-노키아와의 5G 기술 협력을 통해 5G 분야의 기술적 우위를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선점했다”며 “비용 효율적 커버리지 기술과 밀리미터파 대역을 상용망에 조기 적용해 고품질 5G 서비스로 KT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