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 13일 스웨덴 키스타(Kista) 에릭슨 연구소에서 에릭슨과 함께 새롭게 개발한 5G TDD 4T4R 기지국(RU, Remote Unit) 장비의 기술 시연을 진행하고, 세계 최초로 4T4R 기지국을 KT 5G 상용망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KT는 이번 시연을 통해 4T4R 장비 적용 시에도 초고속, 초저지연 5G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음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KT는 향후 도심에 설치된 AAS 기반 기지국 장비의 성능 고도화를 계속하는 한편, 외곽 지역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때는 4T4R 기지국 장비를 적극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KT 고객들이 언제 어디서든 5G의 초광대역, 초저지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 5G 커버리지를 빠르게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KT는 노키아와 28GHz 밀리미터파(mmWave) 대역에서의 5G 상용화 장비 검증과 밀리미터파 관련 기술적 난제 극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 12일 핀란드 에스푸(Espoo) 노키아 본사를 방문해 관련 미팅을 진행했다. 양사는 앞으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기술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28GHz 밀리미터파 주파수 대역에서는 현재 국내 5G 상용망에서 사용되는 3.5GHz 대역에 비해 거리나 장애물로 인한 전파 전달 손실이 급격하게 증가한다. 이 주파수 대역을 이동통신 서비스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5G 기술 실용화가 필수적이다.
KT는 그간의 기술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노키아와의 기술 협력을 강화해 5G 상용망에서의 밀리미터파 대역 활용 기술 분야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재 서비스 중인 3.5GHz 대역의 5G 네트워크와 28GHz 기반 네트워크가 상호보완적으로 설계될 경우 밀리미터파 대역의 넓은 주파수 자원을 활용한 초고속 5G 서비스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3GPP 5G 국제 표준 제정보다 약 1년 앞선 지난 2016년에 글로벌 제조사들과 세계 최초 5G 공통 규격인 ‘평창 5G 규격’을 만든 바 있다. 이 규격에 기반한 장비와 단말로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8GHz 5G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제공했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