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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확산, 노년층 금융 거래 어려움 가중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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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금융 확산, 노년층 금융 거래 어려움 가중시킨다

금융회사가 노년층 사기의심 거래 적극대응 시스템도 마련해야
보험시장 주된 수요층도 고령화...맞춤 상품 공급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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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금융시대의 시니어 금융소비자를위한 정책간담회'를 주최했다. 사진=민병두 의원실
디지털금융의 발전은 소비자들의 편익을 증가시키지만 노령층의 금융 거래 어려움을 가중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면거래로도 노령층은 적합한 금융상품을 사는데 필요한 올바른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데 비대면 거래로 이뤄지는 디지털금융에서는 어려움이 더 심화된다는 것이다.

이순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주최한 ‘디지털 금융시대의 시니어 금융소비자를 위한 정책간담회’에서 고령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위원은 “국내외에서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고령소비자의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이들에 대한 금융회사들뿐만 아니라 금융정책당국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 65세이상 인구 수는 2019년 현재 약 770만 명으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회사들에게는 이처럼 많은 노년층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도전이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금융정책당국도 금융회사들의 노년층 소비자에 대한 영업 행태를 적절히 관리하고 감독하는 방안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최근 저금리기조가 급격히 형성되는 가운데 금융상품의 속성을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채 고수익 상품에 투자해 어려움을 겪는 노년층이 사회의 이슈가 되기도 한다. 2012년에 크게 발생한 저축은행 후순위채 불완전 판매 관련 신고민원 중 42.6%가 60세 이상이었으며 2013년에 문제가 된 동양증권 기업어음(CP) 투자자도 60대 이상이 22.4%(투자금액 기준 30.3%)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핀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방식으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비대면거래 증가로 소비자보호를 위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노년층은 대면거래로도 올바른 정보를 정확하게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는데 디지털 금융의 확산으로 이러한 어려움이 가중될 수도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우려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 같은 현실을 감안해 고령소비자 보호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전담창구 마련이나 투자권유 유의상품 권유시 관리직 직원의 사전확인 요구 등은 고령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령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의무를 강화하거나 편의서비스 등을 운영하는 방안도 긍정적이라고 제안했다.

또 내부통제를 강화해 정기적인 교육과 점검 등을 시행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이 연구위원은 주장했다.

또한 고령소비자가 사기 등을 당하기 쉬운 환경임을 감안할 때 향후 금융회사들은 의심가는 거래에 대해 더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또 변혜원 보험연구원 금융소비자연구실 연구원은 보험소비자 보호에 관해 발표했다. 변 연구원은 “인구고령화에 따라 보험시장의 주된 수요층도 고령화됐으므로 이들을 위한 서비스 확대와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건강나이를 이용한 보험료 할인, 고령자 전용상품 공급, 직관적이고 사용자 친화적인 고령자 전용 어플리케이션 공급 등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