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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축구 영웅들 덕에 유통업계도 ‘반색’…편의점서 ‘맥주판매 신기록 경신’, 이벤트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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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축구 영웅들 덕에 유통업계도 ‘반색’…편의점서 ‘맥주판매 신기록 경신’, 이벤트도 마련

GS25·GS수퍼마켓 ‘월드콘 1+1’ 증정, CU는 맥주·튀김안주 최대 5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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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24


어린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역사를 기록한 가운데 유통업계도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맥주 판매가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편의점 이마트24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8시 대한민국과 이란의 친선경기, 12일 새벽 3시 30분 대한민국과 에콰도르의 U-20 준결승이 열린 날, 맥주 매출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마트24가 맥주 판매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맥주 매출 베스트 3day는 두 경기가 연달아 이어진 6월 11일이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어 20세 이하 세계 축구 8강전 새벽 경기(6월 9일 새벽 3시 30분)가 있었던 6월 8일(토)이 2위, 같은 대회 대한민국 첫 경기였던 5월 25일(토,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22시 30분)이 3위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맥주 매출 1위를 기록한 날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조별 리그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 경기가 있었던 6월 23일이었던 걸 감안하면 맥주 매출은 축구 경기에 큰 영향 받았다.

축구 경기와 함께 6월 한 달 동안 토요일마다 SSG페이로 결제하면 해외맥주 8캔을 1만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이벤트가 맥주 매출 상승에도 기여했다.

실제로 5월 25일부터 6월 11일까지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8% 증가했으며 대한민국 경기가 있었던 날은 전년 동일 대비 6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맥주 최고 매출일인 6월 11일은 전년 대비 7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맥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마른 안주류, 스낵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30~40%대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나타냈다.
편의점 CU 역시 축구 경기로 인한 매출 증가 효과를 누렸다.

CU에서는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토트넘과 리버풀의 경기가 열린 지난 2일 새벽 시간대의 매출이 전주 대비 33% 뛰었다.

스포츠 경기 때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는 주류에서는 맥주가 37.7%, 소주 20.4%, 와인 23.0% 매출이 올랐다. 이와 함께 냉장안주 46.4%, 육가공류 36.9%, 마른안주류 34.7%도 매출이 상승했다.

편의점 GS25에서도 지난 11일 맥주 매출이 전년 동일 대비 49.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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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S리테일

깜짝 이벤트를 준비한 업체도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와 GS수퍼마켓(GSTHE FRESH)은 이번 결승 진출 쾌거를 축하하고 우승까지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롯데월드콘 증정 행사를 진행한다.

GS리테일은 이번 행사를 통해 롯데월드콘 1개를 구매하면 1개를 추가 증정한다.

판매 채널별로 나눠 GS25에서는 결승전이 열리는 전날인 6월 15일 하루, GS수퍼마켓은 6월 14일부터 15일까지 2일 동안 모든 구매객에게 무료로 적용된다.

GS리테일 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GS25와 GS수퍼마켓의 전 매장 POS(판매 단말기)에 긴급으로 프로모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배포하고 95% 이상의 GS25, GS수퍼마켓 점포에서 롯데월드콘을 취급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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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U

이에 질세라 CU는 15일 하루 동안 축구 대표팀의 우승을 염원하며 새벽 응원에 나서는 이들을 위해 ‘CU 안주의 힘’ 이벤트를 펼친다.

‘응원의 힘은 푸짐한 야식에서 나온다’는 콘셉트로 인기 안주와 맥주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우선 결승전 경기를 앞둔 15일 하루 동안 PAYCO로 결제 때 튀김류 전 품목을 50% 할인 가격에, 수입맥주 8캔을 1만5000원에 판매한다.(할인액 1회 5천원 한도)

국산 대표 맥주인 카스캔(500㎖)도 15일 저녁 9시부터 16일 새벽 1시까지 4캔 구매 때 10만원에 판매한다.

또 마른안주, 냉장안주 등 CU 대표 안주 5종을 40% 할인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CU의 멤버십 어플인 포켓CU를 통해 할인 쿠폰을 14, 15일 이틀 동안 오후 2시부터 선착순 하루 1만 장씩 총 2만 장을 증정하는 방식이다.

대한민국팀의 다득점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골 기원! 안주금액 지원! 이벤트’도 준비했다.

포켓CU를 통해 미니 축구게임에서 10골(1000점)을 획득한 고객 중 10명을 추첨해 안주금액으로 CU 모바일 상품권(3만원)을 제공한다.

각 편의점 업체는 U-20결승전이 열리는 16일(일) 새벽 1시 경기를 위해 15일(토)에 맥주를 미리 구매하는 고객이 크게 늘어나면 또 한 번의 신기록을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jddud@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