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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86.3%, “나는 ‘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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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86.3%, “나는 ‘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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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가운데 대부분이 구직활동을 하는 과정에서 상대적 약자인 ‘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잡코리아가 알바몬과 함께 올해 구직활동을 한 취업준비생 3899명을 대상으로 ‘취업활동 중 구직자 불만사항’을 설문한 결과, 86.3%가 취업활동을 하면서 ‘을’이라고 느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유는 ‘채용 결정권이 기업에 있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의 연봉 수준을 알지 못한 채 희망연봉을 ‘회사 내규에 따름’으로 적어야 할 때 17.4% ▲명시된 채용일정보다 늦어지더라도 무작정 기다려야 할 때 15.5% ▲압박면접이란 명목으로 인신공격성 질문을 해도 항의하기 어려울 때 12.9% ▲지원 회사에 궁금한 것을 자유롭게 질문하는 것이 불가능할 때 7.9% 등으로 나타났다.

취준생들이 가장 불만스럽게 느낀 것에 대해서는 41.9%가 ‘접수 완료 및 탈락 여부 등의 피드백이 없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채용공고 상에 나와 있는 직무 설명이 명확하지 않은 점(18.4%) ▲연봉과 복리후생 제도 등의 정보 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11.2%) 등도 불만 사항으로 꼽고 있었다.

이와 함께 ▲면접에서 구직자를 대하는 기업의 태도가 강압적 또는 불성실했다던가(8.8%) ▲기업의 인재상이 너무 애매모호할 때(5.9%) ▲이력서 기재 항목 중, 채용과 관련 없어 보이는 내용을 작성하게 할 때(5.6%) ▲지원서 접수 절차가 너무 복잡하거나 오랜 시간을 요구할 때(5.0%) 등도 지원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반면, 구직자들이 취업활동을 하며 기업 또는 인사담당자에게 감동받는 순간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면접 일정 및 준비사항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알려줄 때 감동받았다는 의견이 23.9%로 가장 많았고, ▲면접장에서 음료를 주거나 따뜻한 인사를 전했을 때(14.1%) ▲불합격 소식과 함께 진심으로 위로를 전했을 때(12.4%) ▲면접비를 받았을 때(11.5%) ▲질문에 신속하게 응대해 줬을 때(6.5%) 등이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