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 24] 중 정부, 홍콩 범죄인인도 조례개정 강행…미국간섭 움직임엔 강한 경계감

기사입력 : 2019-06-13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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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범죄인 본토 인도 조례개정에 반대하는 홍콩의 반정부 시위 행렬.


홍콩에서 구속된 피의자의 본토 송환을 가능하게 하는 ‘범죄인 인도조례’개정에 반대하는 대규모 항의시위가 홍콩에서 다시 발생한 12일 중국정부는 조례개정을 철회하지 않겠다는 종래의 방침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미국이 홍콩의 반대파를 지지하는 내정간섭에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혼란이 장기화될 경우 홍콩문제가 미·중 관계악화의 새로운 불씨가 돼 난항을 겪고 있는 무역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외교부의 겅솽 대변인은 12일 기자회견에서 “중앙 정부가 단호하게 홍콩의 조례개정을 지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군을 홍콩 주변에 집결시키고 있다는 일부 정보를 ‘페이크 뉴스’라고 일축하고, 미국 하원 펠로시 의장이 홍콩의 반대파 지지를 표명한 데 대해 “미국 관계자의 무책임한 행동과 그릇된 보도를 하고 있는 언론에 강렬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 한다”고 반발했다.

중국 국내에서는 반대운동에 관한 보도는 원칙적으로 금지됐고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도 ‘홍콩가유’ ‘홍콩산책’(시위 은어) 등의 키워드를 검색할 수 없게 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홍콩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본토에서 확산될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한편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 영어 판은 12일자 1면에 “외국 세력, 특히 미국의 강력한 영향 없이는 반대파가 이런 폭력적인 사건을 일으키지 못한다”라고 주장하는 전문가의 견해를 전하면서 미국을 강하게 견제했다.

중국이 미국의 반응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일국양제’를 전제로 제재관세를 적용하지 않는 등 홍콩을 경제·무역 면에서 특별취급하고 있는 정책의 재검토론이 미 의회에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홍콩정책을 수정하면 두 제도를 최대한 이용해 온 중국경제에 타격이 예상된다.

이달 하순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게 된다. 중국은 미·중 정상회담 여부에 대해 여전히 확인을 피하고 있지만 미국은 무역전쟁에서 홍콩을 ‘게임의 칩’으로 삼으려 한다(환구시보 사설)며 무역협상에 파급되는 것도 경계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김경수 편집위원(데스크) ggs07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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