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렉서스는 올해 1∼5월 한국시장에서 모두 707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판매가 32.7%(1743대) 크게 늘었다.
반면, 도요타는 같은 기간 4935대를 팔아 29.9%(2104대) 판매가 급감해 업계 순위도 4위로 전년보다 한계단 추락했다. 올해 수입차 성장세는 -23%.
이는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등 국내 친환경차 수요가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올해 1∼4월 이들 친환경 차 판매는 모두 4만2647대로 전년 동기(3만2498대)보다 30.7% 판매가 급증했다.
게다가 2015년 9월 폭스바겐이 디젤차의 배기가스를 조작한 사건(디젤게이트)이 터진 이후 디젤차 규제가 강화되고,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정책이 속도를 내면서 친환경차 판매는 지난해에도 26.3%의 고성장세를 달성했다.
이를 감안해 렉서스가 보급형 하이브리드 UX를 최근 출시하고 고객몰이에 나섰다. 가솔린과 전기모터로 작동하는 UX는 가격이 4510만원(250h), 5410만원(250h 4륜)으로 자사의 다른 모델 가격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2000㏄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UX는 최고 출력 183마력에 자동변속기와 조합으로 최고 연비 16.7㎞‘ℓ, 이산화탄소 배출량 95g/㎞를 각각 구현했다.
렉서스 관계자는 “UX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 주행 안정감과 운전의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면서 “주요 지역 차량 전시와 시승 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국내 수입차 업계 재편이 속도를 내고 있다. 같은 해 업계 순위는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포드가 ‘빅5’를 구성했다. 이듬해 역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자리를 바뀌었을 뿐 이들 5사가 판매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2017년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차량 판매가 중단되면서 벤츠, BMW에 이어 종전 업계 5∼10위권이었던 렉서스, 토요타, 랜브로버 등이 빅5에 새로 진입했다. 지난해에도 벤츠. BMW, 도요타, 폭스바겐, 렉서스가 판매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