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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떄 이른 더위에 '분주'…각종 이벤트 앞당겨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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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떄 이른 더위에 '분주'…각종 이벤트 앞당겨 진행

롯데마트 ‘초박 맞이 전복 소비 촉진’ , 이마트 '고급 보양식 민어' 판매 등 나서

롯데마트에서 모델들이 '완도산 전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에서 모델들이 '완도산 전복'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롯데마트
5월부터 찾아온 때이른 무더위가 6월에도 이어지고 있다. 일기예보를 살펴봐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은 한반도 상공은 뜨거운 기운이 가득하다.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무더위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폭염 취약 대상인 쪽방촌 거주자와 독거 노인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취약계층을 향한 '서울형 긴급복지' 확대, 강화해 냉방용품의 경우 지난해에는 선풍기, 쿨매트, 소형냉장고 등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에어컨을 추가 지원 범위에 포함시켰다.

지자체보다도 더욱 분주해진 곳은 유통업계다. 소비자의 수요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여름을 겨냥한 각종 이벤트를 앞당겼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는 행사를 마련한 가운데 롯데마트는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국산 냉장 활(活) 전복 1마리를 2000원(50g, 중품), 3000원(70g. 큰 것)에 판매하기로 했다.

기온 상승으로 전복 생산량이 증가하자 가격 하락에 따른 전복 양식 어민들을 돕기 위한 행사라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국내 전복 최대산지인 전남 완도 지역의 전복 15만 마리를 매입해 판매한다.

특히 13일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열리는 전복 소비 촉진 캠페인에는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김창용 롯데마트 MD본부장 등도 참석해 격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의 이런 행사는 올해 초복(7월12일)에 비해 거의 1개월 빨리 ‘초박 맞이 전복 소비 촉진 캠페인’이나 마찬가지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으로 전복(중품) 1㎏의 도매가격은 3만6200원이다. 1년 전 3만8520원에 비해 6.0% 하락한 것이다. 하지만 전복(중품) 5마리의 평균 소매가격은 1만5310원으로, 1년 전 1만5067원에 비해 1.6% 상승했다.
도매가격은 하락했지만, 소매가격은 사실상 유지돼 양식 어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롯데마트는 공동 투자한 스마트 계류장에서 산소량과 온도 등을 자동 제어해 전복을 최적의 상태로 만든 이후, 콜드체인으로 전국 롯데마트 매점으로 배송한다. 이동웅 롯데마트 수산MD(상품기획자)는 "이른 더위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가격하락으로 전복 양식 어가가 겪는 어려움을 줄여주고자 예년에 비해 1개월 일찍부터 소비촉진 행사를 마련했다"며 "해양수산부와 함께 전복 양식 어가와 고객 모두에게 윈-윈(Win-Win)이 되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마트는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여름 대표 보양식 중 하나인 ‘민어’ 판매에 나섰다. 이마트는 현충일인 지난 6일부터 1주일 동안 민어회(200g)와 민어 서더리 탕감 한팩을 각기 1만9800원, 9900원으로 판매하고 있다.

민어는 예로부터 임금이나 왕족들이 즐기던 고급 보양식이다. 현재도 자연산 민어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현저히 부족해 여름철에 접어들면 ㎏당 가격이 최대 7~8만원에 이를 정도로 올라간다. 양식 민어는 자연산 민어에 비해 가격이 약 50% 이상 저렴하고, 안정적인 물량 수급이 가능해 이마트에서 6월 보양식 상품으로 판매하게 됐다.

이마트는 대량 민어 양식장을 갖춘 남해도수산과 손잡고 양식 민어 보양식 상품들을 선보였다. 남해도수산은 2013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어 대규모 양식에 성공했다. 초창기에 연간 3~4t이었던 민어 생산량은 현재 30~40t으로 10배 가량 증가했다.

이는 민어 양식이 7년차에 접어들면서 생육에 가장 적합한 조건을 찾아내 폐사율이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양식 민어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민어를 기르는 가두리 양식장 규모도 약 3~4배 늘어났다.

이홍덕 이마트 수산팀장은 “닭, 전복, 장어 등 전통적인 보양식을 벗어난 이색 보양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민어 보양식 판매를 6월까지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새로운 보양식 상품들을 발굴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6월 보양식 중 닭, 오리, 전복, 장어 등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이 10% 늘었다.

여름 대표 보양식인 치킨과 삼계탕의 인기도 여전하다. bhc치킨, U-20 축구 대표팀의 선전과 국가대표 평가전을 계기로 6월 첫 주 주문량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40%에 늘었다고 밝혔다.

bhc치킨은 축구 열기에 빠질 수 없는 치맥 열풍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배달앱 요기요 터치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통해 6월 한 달 동안 bhc치킨 한 마리 모든 메뉴를 대상으로 2000원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식 웰빙 프랜차이즈 죽이야기는 죽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23일까지 죽이야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퀴즈이벤트로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당첨된 총 30명에게는 '진품전복죽' 제품교환권을 증정한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