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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범죄인 본토송환 반발 노동자 파업, 일부기업 휴업 ‘일촉즉발’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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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홍콩, 범죄인 본토송환 반발 노동자 파업, 일부기업 휴업 ‘일촉즉발’ 위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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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9일 열린 홍콩 중국 반환 후 최대규모인 '범죄인 중국송환 반대'시위.


중국본토에 범죄혐의자를 인도하는 조례개정안 심의가 12일 재개되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 수천 명이 11일 홍콩입법회(의회) 주변에서 밤새도록 집회를 열었다. 홍콩의회가 친(親)중국성향이라는 점에서 조례개정안의 통과를 막으려는 움직임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12일에는 다수의 노동자들의 파업이 예상되고 있어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조례개정에 반대하는 인터넷 서명운동본부는 11일 오후 10시부터 12일 아침까지 의회주변을 5만 명으로 둘러싸 조례개정안 통과를 저지하자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12일 아침부터 마스크나 헬멧을 장착한 젊은이들이 정부기관 주변의 주요도로를 봉쇄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최루액을 사용해 해산하도록 촉구했으며 강제진압에 나설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다.

이미 교사 등 학교교원 약 4,000명은 파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민주화를 요구하는 단체들은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홍콩 전역에서 휴업을 하자고 촉구하고 있다. 이에 호응한 출판사 등 100여개 기업도 종업원의 항의시위 때문에 이날 휴무하겠다고 표명하고 있다. HSBC 등 금융기관에도 12일은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중국 사법제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은 중국 본토와 대만, 마카오에서 일어난 살인, 강간 등 강력사건 용의자를 본토 수사당국에 넘겨주고 그곳에서 재판을 받도록 하고 있다. 반대파들은 중국의 사법제도에서의 고문과 땜질적인 구속, 자백 강요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9일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이후 최대 규모의 수십만 명이 참석한 항의 시위가 열렸다. 이에 대해 홍콩 정부의 캐리 람 행정장관은 같은 날 “학교, 부모, 공공기관, 기업, 노동조합 등이 이번의 과격한 행동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진지한 재고를 요청하는 한편 10일엔 개정안을 거둬들일 생각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