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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업계, 5월 한 달 간 수주량 1위했지만 여전히 누계 수주잔량은 中에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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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쉽스토리] 韓 조선업계, 5월 한 달 간 수주량 1위했지만 여전히 누계 수주잔량은 中에 밀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사진=뉴시스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5월 한 달 간 수주량 1위를 탈환했다. 그러나 수주잔량은 여전히 중국에 밀렸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간 한국조선사가 전세계 선박 발주량 106만CGT(34척) 중 64만CGT(16척)를 수주했다. 중국은 27만CGT(8척) 수주에 그쳐 2위를 점했고, 일본은 6만CGT(3척)를 수주해 3위를 점했다. CGT는 부가가치가 반영된 수주량 단위다.
올해 1~5월 전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은 941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인 1522만CGT의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주력 건조 선종인 LNG운반선의 발주는 181만CGT(21척)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수주물량에는 큰 변동이 없다.

초대형 유조선(VLCC)과 벌크선의 발주는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07만CGT, 96CGT가 감소했다. VLCC는 국내조선사의 주력 건조 선종이고 벌크선은 중국조선사의 주력 건조 선종이다.

한국 조선사는 LNG운반선의 수주로 VLCC 물량 급감에 대비가 가능했지만 중국은 벌크선 외에 수주할 선종이 없기 때문에 한국이 5월 수주량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5월 한 달 간 수주량은 한국조선사가 1위를 점했지만, 1~5월달 누적 수주실적은 중국에 이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5월 누적 수주실적은 중국이 406만CGT(166척)로 총 발주량의 43%를 수주했으며, 한국 283만CGT(63척) 30%, 이탈리아 111만CGT(14척) 12%, 일본 86만CGT(46척) 9%를 기록했다.
지난달과 비교해 한국은 5000CGT가 감소해 비슷한 수주잔량을 유지한 반면, 중국은 64만CGT, 일본 56만CGT가 감소했다. 한국이 세계1위 수주잔량을 보유중인 중국을 따라잡고 있는 것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5월 한 달 동안 국내조선사가 수주를 활발히 했지만 아직 중국의 수주잔량을 따라잡지 못했다. 수주잔량을 추월해야 진정한 조선업계 1위다”면서 “하반기에는 카타르 LNG프로젝트,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와 같은 대규모 LNG전 프로젝트에서 다량의 LNG운반선 발주가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이 LNG운반선들을 수주힌디면 중국의 수주잔량을 추월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