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진과의 연락을 끊고 간병인의 도움을 받으며 5년 간 홀로 생활하던 도훈은 아람의 유치원 입학식에 뒤늦게 도착하지만 심해진 병세로 인해 학부모들과 실랑이를 벌이게 된다.
제작진이 선공개한 6회 스틸 컷에 따르면 도훈은 경찰서까지 가게 돼 긴장감을 자아낸다.
수진 대신 사건을 무마하러 온 백수아(윤지혜 분)는 도훈에게 "아람이 앞에 다시는 나서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면서요"라고 비난한다.
그러자 도훈은 "그걸 제가 잠시 잊었나봐요. 미안합니다"라고 사과한다.
치매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는 도훈은 "선을 넘으면 차라리 죽는 게 나아"라고 절규한다.
이어 도훈은 '선을 넘으면 수진이가 내 모습을 알기 때문이다'라며 치매에 걸린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다시는 수진이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아람이가 "재밌었대"라고 덧붙이자 수진은 긴장하고 함께 있던 문경훈은 아빠 미소를 짓는다.
경훈은 대학시절 수진을 몰래 짝사랑했던 엄친아 변호사로 수진과는 의뢰인과 변호사로 재회했다.
이어 경훈은 아람이가 자전거를 타는 것을 알려주는 등 도훈의 빈자리를 채워주려 하지만 수진은 그런 경훈을 애써 거절한다.
그러나 수진의 절친 조미경(박효주 분)은 "문선배가 니 손 잡으면 잡히고, 하자는 대로 다해"라며 경훈을 재혼 상대로 고려하라고 수진을 몰아간다.
한편, 권도훈은 절친 최항서(이준혁 분)와 함께 낚시를 간다. 항서가 "뭐가 최악이야?"라고 묻자 도훈은 "치매 걸린 친구 둔 게 최악이지"라며 너스레를 떤다.
이에 항서는 "진짜 최악이 뭔지 말해 줘? 언제 볼지 모르는 딸내미 먹인다고 누구 하나 알아주지도 않는 초콜렛이나 만들고"라며 딸 아람이 앞에 나타나지도 못하면서 과거 수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초콜릿을 만드는 도훈을 나무란다.
이어 항서는 치매에 걸려 기억이 깜빡깜빡하는 권도훈에게 "도훈아. 내가 누군지 기억나?"라고 물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사랑하기 때문에 이혼한 도훈과 6년 만에 재회한 수진의 향후 관계가 궁금증을 고조시키는 '바람이 분다'는 16부작으로 매주 월, 화요일 저녁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