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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주)두산 회장, 지분상속 후에도 최대주주 유지해 경영체제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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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원 (주)두산 회장, 지분상속 후에도 최대주주 유지해 경영체제 지속

지난 달 31일 기준, (왼쪽부터)박정원 (주)두산 회장, 박지원 (주)두산 부회장,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의 상속 전 지분비율. 사진=두산중공업, 다트(Dart)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달 31일 기준, (왼쪽부터)박정원 (주)두산 회장, 박지원 (주)두산 부회장,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의 상속 전 지분비율. 사진=두산중공업, 다트(Dart)
두산그룹 박정원 회장이 고(故) 박용곤 명예회장으로부터 그룹지주사 ㈜두산 지분을 상속받아 지분 7.4%를 확보해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박정원 회장 경영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지난달 31일 (주)두산에 따르면 박 명예회장의 ㈜두산 지분(보통주 28만9165주)은 박정원 (주)두산 회장, 박지원 (주)두산 부회장, 박혜원 두산매거진 부회장이 각각 14만4538주, 9만6388주, 4만8194주를 상속하기로 잠정합의했다.
지분상속 과정이 완료되면 박정원 회장 지분율은 6.62%에서 7.4%로 커진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상속세는 6개월 내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지분 상속과 정리는 올해 9월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두산은 형제경영을 3세대 경영진부터 이어왔다. 그리고 2016년 박정원 회장이 그룹 총수로 올라서면서 4세대 경영이 시작됐다.

1896년 1세대 ‘박승직’ 창업주를 시작으로 2세대 고(故) 박두병 회장, 3세대 두산그룹 형제들의 회장직에 이어 4세대 박정원 회장이 새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3세대 (주)두산 ‘형제의 난’때 회장 지위를 독점하려 했던 박용오 전 회장은 그룹에서 제명했다. 형제의 난을 겪으면서 (주)두산 일가는 형제들끼리 사이가 틀어지지 않는 것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겼고 이에 따라 다음 회장도 형제 경영 또는 친척 경영으로 회장직이 임명될 가능성이 크다.

왜냐하면 형제뿐만 아니라 수십명의 두산그룹 ‘박’씨 일가가 지분을 고르게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 지분의 47.24%는 ‘박’씨 일가 소유다.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변동신고서’가 공시된 지난달 31일 기준 최대주주 박정원 회장이 6.62%, 두산중공업 박지원 회장 4.41%,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4.26%, 박진원 네오플럭스 부회장 3.64%, 박용성 전 회장 3.48%,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이 3.44% 등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박정원 회장 등 ‘박’씨 일가 10명은 지난달 28일 ㈜두산 지분 70만주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해 9만3000 원에 처분했다. 박정원 회장 등 고(故) 박 명예회장 자녀들은 지분을 처분한 금액으로 상속세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