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저녁 9시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참고자료를 내고 "지난 5월 23일 전혀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드린 이후에도 검증을 거치지 않은 보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회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판매 현황과 의약품 개발과 같은 두 회사의 중장기 사업추진 내용 등을 논의한 자리였다"며 "증거 인멸이나 회계 이슈를 논의한 자리는 전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삼성전자는 이어 "그럼에도 사실 검증 없이 의혹을 제기했다"며 "이 같은 보도들로 인해 회사와 투자자에게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고 경영에도 집중하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수사가 끝나기도 전에 유죄 심증을 굳히게 하는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한다"며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1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정현호 사장을 소환해 증거인멸을 지시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오만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