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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파키스탄 국제항공 여객기, 英 공항서 7시간 출발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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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파키스탄 국제항공 여객기, 英 공항서 7시간 출발 지연

승객이 비상구를 화장실로 착각해 개방…항공사, 피해 승객들에게 교통편·숙소 제공

파키스탄국제항공(PIA) 소속 보잉777 여객기. 사진=로이터/뉴스1이미지 확대보기
파키스탄국제항공(PIA) 소속 보잉777 여객기. 사진=로이터/뉴스1
영국에서 파키스탄으로 가는 파키스탄 국제항공(PIA) 여객기가 승객의 어이없는 행동 때문에 7시간가량 이륙이 지연됐다.

10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7일 영국 맨체스터 국제공항을 출발하려던 파키스탄 국제항공 PK702편(B777) 여객기가 승객의 실수로 7시간 지연됐다"며 "이 승객은 여객기 이륙 전 화장실을 가려다 비상구를 화장실 문으로 착각해 개방했다"고 보도했다.
이 승객의 행동으로 탈출용 미끄럼틀이 펼쳐졌으며 38명의 탑승객이 대피하는 해프닝도 일어났다. PIA 측은 소동으로 피해를 본 승객들에게 교통편과 숙소를 제공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또한 대피한 승객 38명은 해당 항공기에서 내려 다음 항공편을 이용했다.

하지만 다른 항공편으로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승객 중 일부는 자신의 짐이 여전히 맨체스터공항에 남겨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PIA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승객들을 불편하게 해 정말 죄송하다"며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승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에는 중국 산둥성 지난발 저장성 푸퉈행 여객기에 탑승한 중국인 승객이 여객기가 활주로에 착륙한 뒤 빨리 내리겠다며 좌석 근처의 비상구를 열어 체포됐다. 이 승객은 비상구를 열었지만 계단이 없어 내릴 수 없었고 곧바로 승무원과 공항경비대에 체포돼 항공안전 위반 혐의로 10일간 구류됐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