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차세대 열차 신호기술 확보… 해외 철도시장 진출 기대

철도차량 제작 업체 현대로템이 차세대 열차 신호장치 플랫폼 기술을 확보해 해외 철도시장 공략에 고삐를 쥔다.

현대로템은 11일 경기도 의왕 현대로템 사옥에서 미국 소프트웨어 회사 윈드리버(Wind River)와 차세대 열차 신호장치 플랫폼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윈드리버는 열차 신호장치에 적용되는 실시간 운영체제(RTOS)에서 전세계 점유율 1위 기업으로 'VxWorks' 이라는 이름의 실시간 운영체제를 보유하고 있다. VxWorks는 철도뿐만 아니라 우주항공, 자동차 산업, 인더스트리얼, 의료, 통신 등에 걸쳐 신뢰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소프트웨어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현대로템은 무선통신기술(LTE-R), 사물인터넷(IoT), 열차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열차의 자율주행과 자동방호운전이 가능한 유럽열차제어시스템(ETCS) 3단계급의 고속철도용 열차 신호장치를 개발한다. 윈드리버는 VxWorks를 통해 신호장치에 적용되는 실시간 운영체제(RTOS) 제공과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지원한다.

현대로템의 차세대 신호장치 플랫폼이 적용되는 유럽열차제어시스템 3단계급 기술은 기존 궤도회로 기반의 시스템에서 탈피한 무선기반 신호시스템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기존 선로 시설물이 불필요해 유지보수 비용을 25% 이상 줄일 수 있고 실시간으로 열차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고속 전용선로에서 선로용량을 약 58%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실시간 운영체제 글로벌 1위 윈드리버와 손잡고 열차 신호장치 플랫폼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전하고 신뢰성이 높은 신호장치를 개발해 해외 철도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