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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프리미어 리그 2연패 달성 맨체스터 시티에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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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스포츠 24] 프리미어 리그 2연패 달성 맨체스터 시티에 드리우는 '어두운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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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프리미어 리그 2연패를 달성한 후 선수들이 환호하는 모습.


2018-19시즌 프리미어 리그는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수준 높은 우승레이스를 펼쳤다. 사상 최강의 전력으로 리그 2위에 그친 리버풀도 최종적으로는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했다. 위르겐 크롭 체제가 열매를 맺기까지 무려 4년이 걸렸지만 강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시간과 참을성이 필요하다. 클럽 수뇌부가 감독을, 감독이 선수를 신뢰하는 리버풀은 근대 축구의 이상형이라고 해도 좋다.

그렇다고 해도 이번 시즌의 맨체스터 시티의 기세는 엄청났다. 리버풀의 승점 97은 예년 시즌 같으면 큰 차이로 우승을 할 수 있었지만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의 팀은 당당히 이를 힘으로 굴복시켰다. 잦은 부상으로 불과 19경기 출장에 그친 케빈 데브라이너의 구멍은 베르나르도 실바가 완전히 메웠으며,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최종 라운드까지 득점왕의 가능성을 남기기도 했다. 라힘 스털링은 정신적으로 성장했고 골키퍼 에데르송 수비는 여전히 발군이었다.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 토트넘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맨체스터 씨티의 실력이 최고 단계인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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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맨체스터 시티 팀리더 뱅상 콤파니.


■ 두뇌파 팀 리더 뱅상 콤파니의 탈퇴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신경이 쓰이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뱅상 콤파니가 안데를레흐트의 플레잉 매니저에 임명되며 팀을 떠난 것이다. 그는 시티의 간부 후보생으로 일각에서는 감독, 코치로 클럽에 복귀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경영학 석사까지 받을 정도로 두뇌 가 명석하기 때문에 경영면에 대한 터치도 기대되고 있었다. 항상 긍정적이고 후배들의 보살핌도 좋아 과르디올라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콤파니는 리더로서 태어난 것이 틀림없다. 말하기 어려운 일이라도 그 선수를 배려해 적절하게 어드바이스 한다. 우리 라커룸은 그가 있으면 정리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타고난 리더가 사라진 라커룸은 이제 누가 이끌까.

그는 게임 캡틴을 맡은 다비드 실바와 페르난지뉴는 “나의 등을 봐라” 타입이지 콤파니 같은 실행 형이 아니라고 평가한다. 31세가 된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리더의 이미지는 없으며 존 스톤스와 아메릭 라포르테는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지금 그와 동등한 일을 할 수 있는 인재가 팀 내에는 보이지 않으며 이적시장에서도 찾지 못할 것이라면서 콤파니의 공백을 아쉬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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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완벽주의자로 평가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 과르디올라 지나친 완벽주의도 걱정

또 다른 걱정거리는 과르디올라의 완벽주의다. 우승 세리머니 중에도 그는 스털링에 이것저것 주문을 하고 있었다. 세부에 연연해 자신의 철학을 관철하는 자세는 존경스러울 법도 하지만 SNS 세대는 언제까지 참을 수 있을까. 너무 소심하다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가 않다. 그런 선수가 에이전트에게 불평하고, 에이전트들이 미디어에 이를 퍼나른다. 내부 정보가 새나가는 전형적인 패턴이다.

어쨌든 새 시즌은 콤파니가 없다. 감독과 선수들 사이 완충재가 되어왔던 캡틴의 퇴단으로 선수들의 불만이 한꺼번에 표출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팀을 통제하고 정보를 통제하는 의미에서도 콤파니의 퇴단은 너무 큰 마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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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핵심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안.


■ 미드필더 귄도안도 팀 떠날 가능성

콤파니에 이어 일카이 귄도안도 팀을 떠날 공산이 커지고 있다. 2020년 6월 말 만료되는 현행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더 많은 출전기회를 찾고 있는 귄도안은 페르난지뉴의 백업이라는 입장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율리안 바이글(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사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 등을 시티 강화담당자들이 체크한 사실도 개의치 않는다. 지나치게 낮은 우선순위에 불쾌감을 갖고 있는 귄도안이 퇴단을 원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로서는 섣부른 이적교섭은 금물이다. 새로운 전력이 온다 하더라도 즉시 경기에 투입될 확률이 결코 높지 않다. 귄도안은 어떠한 부담에도 당황하거나 떠들지 않으며 침착하게 대응하면서 상대의 ‘5백’을 무력화시키는 등 공헌도도 높았다. 이 공로자를 가볍게 여기다간 시티는 험한 꼴을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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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의 윙어를 맡고 있는 르로이 사네.


■ 사네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도 부담

르로이 사네의 주위도 분주해졌다. 바이에른 뮌헨과 개인적인 합의에 이르렀다는 언론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는 기본적으로 하찮은 정보다. 개인동의가 아닌 어느새 교섭이 끝나 있는 요컨대 클럽간의 교섭으로 합의가 진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개인합의라고 보도한 매체 중에 ‘타임스’(영국의 고급지)가 포함돼 있다는 게 왠지 마음에 걸린다.

‘타임스’과 같은 고급지는 대중지와 달리 뻥튀기 정보를 날리지는 않는다. 확실한 이면통보를 확인한 후에 보도하는 타임스가 개인합의를 했다고 보도했으니, 사네와 바이에른이 접촉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독일을 대표하는 클럽의 접근에 사네의 마음도 흔들리고 있는 것 같다.

사네의 퍼포먼스는 이미 월드 클래스다. 머지않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수준에 도달하는 일재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아직 재능의 절반 정도밖에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혹독한 평가를 하고 있다. 물론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엄하게 다루고 있지만 사네에게는 보스의 진의가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느낌이다. 도중에 교체하거나 출장 기회조차 주지 않을 때의 표정은 떼쟁이처럼 무뚝뚝했다.

그러나 사네는 이제 한 번 시티에서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 올 시즌이야말로 윙으로선 스털링, 베르나르도 실바에 이은 세 번째에 만족했지만 다비드 실바의 스피드 저하를 부정할 수 없게 되면서 새 시즌에는 서열이 바뀔 전망이다. 다비드 실바가 미드필드 주전자리에 들어가고 사네는 윙의 두 번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경기 출전기회가 늘어나 스털링이 과르디올라의 엄격한 지도로 각성된 것처럼 사네도 크게 도약할 여지가 크다.

선발이 약속되고 있는 바이에른인가, 어렵지만 새로운 레벨 업을 기대할 수 있는 시티인가. 바이에른의 니코 코바치 감독은 과르디올라의 경지에 이르지 못했다. 사네는 남아야 하지만 어떤 선택을 내릴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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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선수들이 챔피언스 리그 우승트로피를 들고 환호하는 모습.


■ 더욱 강해진 ‘제철’ 만난 숙적 리버풀

콤파니가 퇴단하고 다비드 실바가 쇠퇴하고 아구에로와 페르난지뉴도 체력적인 정점을 지난 사실을 감안하면 다음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올 시즌 이상을 바라는 것은 심할 수 있다. 귄도안과 사네의 거취도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최근 2시즌 승점 198을 번 강자도 조금 어려워질 것이 틀림없어 보인다.

숙적 리버풀은 33세의 제임스 밀너를 제외한 주력이 20대이며 바로 지금이 ‘제철’이다. 조던 헨더슨은 캡틴의 롤 모델이며, 버질 반 다이크의 리더십은 누구나 인정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지휘관인 크롭은 과르디올라 만큼 소심하지 않다. 선수들과의 융화력도 뛰어나다. 유럽을 눌렀다 지금 새 시즌은 30년 만이다 잉글랜드 텟뼁에 조준을 세팅한다.

신 시즌인 프리미어리그는 리버풀이 달리고, 어디까지 시티가 달려들 것인가. 토트넘은 유고 로리스, 얀 베르통언, 토비 알데르베이렐트가 정점을 넘으려 하고 있어 한 사이클이 끝나가고 있다. 첼시는 감독 인사로 고전했고 아스날은 보강비가 없다. 유나이티드는 아예 논외로 취급된다. 프리미어 리그의 ‘톱 6’으로 구성된 구도는 이미 무너지고 있다. 2강의 격렬한 싸움도 종식에 다가왔다. 리버풀의 시대로 프리미어리그의 풍경이 바뀌려 하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