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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상임감사는 금감원 몫?...4대은행 3곳 금감원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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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상임감사는 금감원 몫?...4대은행 3곳 금감원 출신

전문성 갖춰 적임 vs 바람막이용 방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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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의 금융권 종합검사가 시작돼 KB국민은행이 지난주부터 검사에 들어갔다. 국민은행의 종합검사가 시작되자 시중은행의 상임감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금감원 출신 인사가 자리하고 있어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중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3곳의 상임감사는 모두 금감원 출신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4년간 공석이던 상임감사 자리에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선임했다. 주재성 상임감사는 감사업무에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종합검사를 대비해 바람막이 용으로 주재성 상임감사를 내세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한은행의 허창언 상임감사도 금감원 출신으로 부원장보를 역임했다.

신한은행 측은 “금감원 감독국, 감사실, 법무실, 공보실 등에서의 근무경험과 보험담당 부원장보 및 금융보안원 원장을 역임하는 등 상임감사위원으로서 충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상임감사위원으로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의 이주형 상임감사는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장 겸 선임국장 출신이다.

4대 시중은행 중 우리은행은 민간 출신의 오정식 상임감사를 선임했다. 오 상임감사는 1979년 한국상업은행에 입행해 한미은행을 거쳐 한국씨티은행에서 부행장, KB캐피탈 대표 등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회사 감독업무에 있어서 금감원의 전문성은 인정해야 한다”며 “이러한 점이 금융회사 내부 감사업무에도 적합하며 외부에서 영입돼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금감원 출신들이 선임되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