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G는 2005년부터 매년 전 세계 다양한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2500명의 혁신 담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혁신 현황을 조사 평가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50개 기업을 선정해 발표해 왔다.
애플은 BCG가 13년 전 혁신기업 순위를 처음 발표한 이후 지난해까지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4위, 삼성전자는 지난해와 같은 5위를 기록했다. 톱5 안에 미국업체 아닌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한국 기업 중엔 삼성전자 외에 LG전자가18위에 선정되며 5년 만에 순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LG전자는 2010년 7위, 2013년 25위, 2014년 17위에 선정된 바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0위권에 든 기업이 있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중국 기업 중에는 알리바바와 화웨이가 각각 23위와 48위에 선정됐고, 일본 NTT 도모코와 도요타는 36위와 37위에 그쳤다.
이번에 순위권에 재진입한 한국의 LG전자에 대해선 미국업체들이 손대지 않고 있는 영역에서 데이터를 늘려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씽큐 라이프'라는 스마트 홈 전략을 내세워 TV와 냉장고 등 백색가전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게 효과를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다른 업체 가전제품 사용자들의 정보를 확보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다른 업체 제품과도 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도록 스마트 홈 전략을 개방할 경우 데이터를 독점할 수 없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환용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khy03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