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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노출의 계절 여름 맞아 새로운 다이어트 제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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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노출의 계절 여름 맞아 새로운 다이어트 제품 '봇물'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소식을 기본으로 삼아, 저지방 고단백 메뉴를 선택해야

하림 닭가슴살로 만든 소금구이. 사진=하림
하림 닭가슴살로 만든 소금구이. 사진=하림
무더운 여름이 코앞이다. 여름은 복합적이다. 몸은 어느 때보다 쉽게 지치고, 원하든 원치 않든지 상관없이 어느 계절에 비해 신체 노출이 많아진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가지각색이다. 지친 몸을 이유로 보양식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다이어트로 몸매 관리 욕구를 느끼는 이들도 많다. 근력 강화를 통한 다이어트에 나서는 이들도 있고 시간 제약 때문에 칼로리 섭취량을 줄이는 형식으로 체중 감량에 나서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식음료업계는 소비자의 이런 접근법을 파고든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소식을 기본으로 삼아 저지방 고단백 메뉴를 선택해야 한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생선과 견과류, 올리브 오일 등 건강한 지방을 섭취하도록 하는 식품의 인기가 여전한 가운데 식품·유통업계는 각종 다이어트 기획전을 펼친다. 기획전에 단골로 초대되는 음식은 닮가슴살과 바나나, 고무마 등이다. 이들 음식은 공복감이 없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체력 소진도 막게 해주기 때문이다.
먼저 식품기업 하림은 지난 5월 말 닭가슴살을 재료로 한 다이어트 레시피를 공개했다. 공개된 레시피는 ‘닭가슴살 샌드위치’, ‘닭가슴살 카레 스튜’, ‘닭가슴살 곤약 두유 리조또’ 등이다. 모두 칼로리 부담 없이 맛있게 즐기고 기분 전환도 할 수 있는 메뉴들이다. 레시피는 하림 홈페이지에서 살펴볼 수 있다.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나나의 인기도 여전하다. 바나나는 다이어트에 좋은 효능을 가진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다.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지닌 바나나를 섭취하면 포만감이 오래 유지된다. 식후보다는 식전에 먹는 게 과식 예방에 좋다. 최근 일부 외신에서는 바나나의 껍질도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있다고 소개했다.

다이어트 식품으로는 곤약도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는 곤약 관련 상품은 20여 가지에 달한다. 곤약은 수분이 97%, 글루코만난 식이섬유 3%로 구성된 저칼로리 식품이다. 물을 흡수하면 포만감이 30~50배 팽창해 다이어트 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엔 젤리, 쌀, 떡볶이, 면 등 다양한 형태로 곤약을 활용한 먹거리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편의점 CU는 이같은 곤약의 인기에 주목해 최근 ‘바로 먹는 곤약 물냉면’과 ‘바로 먹는 곤약 비빔냉면’를 출시하기도 했다. 대상 청정원은 신제품 ‘곤약즉석밥’ 2종과 ‘밥이 될 곤약’ 1종을 선보였다. 곤약 쌀은 일반 백미보다 씹는 맛이 좋고 칼로리가 낮다. 곤약즉석밥은 귀리 곤약즉석밥 기준으로 개당 칼로리가 105kcal로, 일반 밥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홈플러스에서는 ‘초당 옥수수’를 다이어트 용도로 판매하고 있다. 초당 옥수수는 일반 옥수수보다 당도가 월등히 높아 ‘초당’(super sweet cor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삶지 않은 채 섭취해도 단맛을 풍부하게 느낄 수 있고, 샐러드 재료나 각종 고기 요리에 곁들이기에도 좋다. 일반 옥수수에 비해 칼로리와 녹말 함량이 낮고, 수분 함량은 높다.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연어 아보카도 샐러드’와 ‘새우 아보카도 샐러드’ 2종을 출시했다. 아보카도를 포함한 신선한 야채에 연어 혹은 새우 메뉴 중 한 가지를 골라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다가 제주 특산물인 ‘청귤’을 활용해 자체 개발한 드레싱을 포함했다.

젊은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는 제품은 다이어트 보조식품들이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여름철이면 건강 기능식품을 포함해 쉐이크, 뷰티 음료 등을 테마별로 선보인다.
연세유업은 ‘국산콩의 힘 우리콩두유 약콩’을 내놨다. 맷돌 방식을 활용해 콩을 통째로 갈아만든 제품이다. 콩의 맛과 영양소에다가 국산 약콩을 첨가해 고소한 맛을 살렸다. 한 팩의 칼로리가 95kcal로 식사 대용이나 건강용 간식으로 제격이다.

코카콜라사는 ‘토레타! 로즈힙워터’를 선보였다. 500㎖ 기준 32㎉로 기존 ‘토레타!’보다 더욱 낮은 저칼로리 제품이다. 로즈힙 추출물의 상큼한 맛으로 일상에서 물 대신 마실 수 있다. 수분이 손실되기 쉬운 무더위에 제격인 음료이다.

정식품의 ‘베지밀 하루건강 칼로리컷 두유’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국산 검은콩에 슈퍼푸드로 알려진 퀴노아, 오트밀, 렌틸콩을 더해 영양분이 풍부하다. 식이섬유로 인해 포만감도 느낄 수 있다. 칼슘과 함께 칼슘 흡수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D3를 함유해 뼈 건강에도 좋다.

커피 다이어트 제품도 있다. 탐앤탐스는 최근 국내 커피전문점 브랜드 최초로 ‘빠다커피’를 출시했다. 이디오피아와 브라질산 원두에 뉴질랜드산 무염 버터, MCT(중쇄지방산) 오일을 넣어 건강커피로 소개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