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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최장’ 보령해저터널 양방향 관통 “보령~태안 차로 10분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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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최장’ 보령해저터널 양방향 관통 “보령~태안 차로 10분만에”

대천~원산도 해저구간 2월 상행선 이어 10일 하행선 관통, 7년만에 굴착 완료
세계 5번째 긴 해저터널…이동시간 90분→10분 크게 단축, 2021년 개통
시공사 현대건설 "첨단공법 동원 바닷물 유입차단, 근로자 작업안전 우선"

보령해저터널(대천~원산도)의 위치와 공사 구간도. 사진=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보령해저터널(대천~원산도)의 위치와 공사 구간도. 사진=국토교통부

길이 6927m로 국내 최장(最長)이며, 세계에서 5번째 로 긴 도로 해저터널인 충남 보령해저터널이 굴착공사 7년여만인 10일 양방향 모두 뚫린다.

국토교통부는 9일 “충남 보령시 대천항(대천교차로)에서 원산도(저두교차로)를 잇는 국도 77호선 보령-태안 건설공사의 보령해저터널을 10일 관통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번에 관통 공사가 끝나는 보령해저터널의 구간은 원산도에서 보령으로 향하는 하행선으로, 지난 2월 20일 보령에서 원산도로 가는 상행선 해저터널 구간이 관통한데 이은 것으로 이로써 보령해저터널은 2012년 11월 터널 굴착공사 시작 7년여 만에 양방향 관통 공사를 완료하게 됐다.

국토부는 보령해저터널의 양방향 구간이 뚫림에 따라,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에서 국도 77호선 미개통 구간인 충남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 고남리(14.1㎞)까지 총사업비 6879억 원을 투입해 오는 2021년 말 완전개통한다는 목표이다.

보령해저터널이 완공되면 도로 해저터널로는 세계 5번째로 긴 터널이 된다.

세계 최장의 도로 해저터널은 일본 도쿄아쿠아라인으로 9.5㎞이며, 2~4위는 모두 노르웨이에 있는 해저터널로 ▲봄나피요르드(7.9km) ▲에이커선더(7.8km) ▲오슬로 피요르드(7.2km)이다.

보령해저터널(대천~원산도)의 육상 조감도(위)와 수중 조감도(아래). 사진=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보령해저터널(대천~원산도)의 육상 조감도(위)와 수중 조감도(아래). 사진=국토교통부

굴착공사를 맡은 시공사 현대건설에 따르면, 바닷물 유입 위험을 없애기 위해 단계별로 TSP(탄성파)탐사(전방 200m)와 선진수평시추(전방 50∼100m), 감지공(전방 20m) 작업 등 난이도 높은 공법을 수행했다.
또한, 해저 지질불량 구간에서는 근로자 작업환경 확보를 위해 방수문을 설치하고 복합가스와 조도 측정, CCTV를 비롯한 통신중계기, 비상전화, 응급구조체계 등을 구축해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고 현대건설 측은 설명했다.

국토부는 보령-태안 도로건설공사가 완료되면 현재 두 지역간 75㎞ 우회거리를 승용차로 90분 걸리던 이동시간이 14.1㎞ 거리에 10분으로 크게 단축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이동시간의 절감으로 충남 태안 안면도와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연결하는 서해안 관광벨트의 구축이 앞당겨짐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와 원산도 등 도서지역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국토부는 보령해저터널을 포함한 보령 대천항∼원산도 1공구 구간(8.0㎞)을 2021년 말까지, 해상교량이 포함된 원산도∼안면도 2공구 구간(6.1㎞)을 2019년 12월 나란히 개통할 계획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