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Biz 24] 구글, "화웨이에 OS줘야" 감싸기 왜?..2가지 이유

"안드로이드 OS대신 화웨이 자체 OS사용시 보안 취약 우려"

중국 정부 반 화웨이 기업 블랙리스트 발표설도 영향 준 듯

기사입력 : 2019-06-09 12:30 (최종수정 2019-06-0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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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강력 제재조치를 완화해 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화웨이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주지 않는 것은 미 국가안보에 위험할 수 있다.”

구글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 중국 제재로 최대 위기를 맞은 화웨이에 대한 OS 제공 유예기간을 기존 90일보다 더 늘려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로선 뜻밖의 동맹군을 만난 셈이다. 왜일까?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현지시각) 구글이 백악관에 “화웨이를 미국 공급망에서 멀리하는 것은 미 국가안보에 해로울 것”이라고 항의하며 이같은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는 3명의 소식통을 인용, 구글이 미 정부의 별도 허가없이도 화웨이에 OS를 계속 공급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구글, "화웨이가 만든 안드로이드 OS는 해킹 취약" 우려

구글은 특히 화웨이가 이미 개발을 마쳤다는 변형 안드로이드 대체 OS가 정식 구글OS버전에 비해 해킹 등에 크게 취약하다는 점을 우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하나는 중국정부가 화웨이와 거래하지 않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블랙리스트를 작성, 조만간 발표하려 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화웨이의 새로운 안드로이드OS대체물인 '아크OS(Ark OS)' 화면 사진이 독일특허청에 제출된 특허서류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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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독일 특허청(DPMA)에 특허출원한 자체 OS '아크OS' 여러가지 화면(사진=독일특허청)
트럼프 정부와 구글 간 대화내용을 잘 안다는 소식통은 이와 관련, 구글이 안드로이드의 정품 구글 라이선스 안드로이드 OS 버전과 화웨이의 ‘하이브리드’ 두 가지 버전이 나올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화웨이의 하이브리드OS버전은 더 많은 버그를 포함하고 있어 해커 공격에 더 취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구글은 화웨이와의 거래중단에 따라 미국이 ‘진짜 버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는 두 종류의 OS가 만들어질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하이브리드 OS는 구글 OS보다 버그 가능성이 높아 화웨이폰이 중국은 물론 전세계 화웨이폰 소비자들이 훨씬더 해킹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구글은 “우리는 다른 미국 기업들처럼 상무부와 협력해 정부의 요구 조건과 임시 라이선스를 제공 요구를 완전히 준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는 미국과 전 세계에 있는 수백만 화웨이 스마트폰 단말기에서 구글OS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안전을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은 트럼프 행정부에 “화웨이에 대한 수출 금지를 면제받을 수 없다면 화웨이에 대한 90일 간 OS제공 유예기간을 더 연장해 달라”고 했다.

대중 수출금지 블랙리스트 기업목록의 실질적인 관리자인 상무부 산업보안국(BIS)는 구글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채 BIS는 통상적으로 “규제요건 범위에 관한 기업의 문의사항”에 대응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는 발표문을 냈다.

■중국 정부, 화웨이와 거래 않을 기업과 개인 블랙리스트 조만간 발표

화웨이를 둘러싼 모든 소동은 중국 정부가 중국 기업들을 대신해 정보수집을 요구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중국 법에 근거한 것이다. 미국 관계자들은 화웨이의 휴대폰과 통신장비에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들을 베이징으로 빼돌리는 통로 역할을 하는 이른바 ‘백도어’프로그램이 숨겨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화웨이 임원들은 항상 이런 혐의를 부인해 왔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화웨이 등 중국 기업과 거래하지 않을 기업과 개인의 이름이 담긴 자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

중국은 아직 그 명단에 어떤 기업이 올라 있는지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 그렇게 할 계획이다. 구글은 화웨이와 관계를 끊기로 결정한 다른 회사들과 함께 이 블랙리스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다.

중국 상무부는 “이 명단에는 ‘(중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거나 잠재적 위협을 가하는’ 기업과 개인들이 포함될 것”이라며 “조만간 이 명단의 이름과 그에 대한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화웨이를 상무부 수출금지 대상 블랙리스트(Entity List)에 올려 미 정부 허가 없이 미국기업의 소프트웨어(SW)와 부품을 확보할 수 없도록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화웨이가 안보 위협 때문에 명단에 올랐다”면서도 “이 업체가 향후 양국간 무역회담에서 중국으로부터 더 나은 조건을 얻을 수 있는 협상카드로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

이재구 IT전문기자 jk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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