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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 "보잉 737 맥스 재운항 절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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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 "보잉 737 맥스 재운항 절대 안돼"

미국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 사진=로이터통신
미국 소비자 운동가 랠프 네이더(Ralph Nader)가 지난 두 차례 추락사고로 중단된 보잉 737 맥스 기종에 대해 "엔진 대형화가 설계상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이 기종을 영구적으로 운항정지할 것을 요구했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네이더는 워싱턴에서 개최된 항공안전 관련 행사에서 보잉 737 맥스 기종 재운항 반대 입장을 내놨다"며 "그는 이 기종이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닌 구조상 설계 미비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29일 인도네시아에서 승무원과 승객 189명을 태운 라이언에어 소속 여객기가 자카르타 인근 해상에 추락했다. 이어 지난 3월10일에는 157명이 탑승한 에티오피아발 여객기가 이륙 6분여 만에 추락했다. 이들 사고 기종은 모두 보잉이 제작한 737 맥스로 MCAS 시스템 오작동에 따른 비정상적인 기수 하강이 추락 원인으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항공사들은 이 기종의 운항 중단을 선언했다. 보잉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선 작업을 진행했으며 현재 미 연방항공청(FAA)에 조종사 훈련 계획을 제출하는 과정에 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엔지니어링 시험 비행을 완료했다"며 "마지막 인증 비행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네이더는 소프트웨어 문제가 아닌 구조상 설계 미비 문제라며 보잉 737 맥스의 영구적인 운항정지 촉구에 나서고 있다. 그는 "737 맥스의 경우 새로운 기체설계가 이루어진 것이 아닌 1960년대에 도입한 기체를 다시 개량한 기종"이라며 "기체에 비해 엔진이 너무 커 상황에 따라 비행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잦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네이더는 "뮬렌버그 보잉 CEO는 사퇴해야 한다"며 "일본 회사였더라면 창피해서 사고 발생 당시 사임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