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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지원서에 웬 '종교·혈액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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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지원서에 웬 '종교·혈액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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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도입 등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이 입사지원서에 개인 신상 항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기업 인사담당자 3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5.4%가 입사지원서에 개인 신상 항목을 기재하도록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포함되는 개인 신상 항목은 ‘연령’(79.6%·복수응답)이었다.

‘출신학교’(65.8%), ‘사진’(64.9%), ‘성별’(64.3%), ‘혼인 여부’(32.2%), ‘가족관계’(31.9%), ‘가족 신상’(9.7%), ‘종교’(9.1%), ‘키’(8.6%), ‘혈액형’(7.7%), ‘체중’(7.1%) 등도 있었다.

이를 제출하도록 하는 이유는 ‘지원자 본인 확인을 위해서’(54.6%), ‘업무에 필요한 요건이라서’(32.4%), ‘지원자의 역량을 파악하기 위해서’(29.5%), ‘인사 정책상 필요한 항목이라서’(21.5%), ‘조직 적응과 관련된 조건이라서’(16.2%), ‘전부터 물어보던 항목이라서’(12.4%) 등으로 조사됐다.

또, 개인신상을 요구하는 기업 중 79.4%는 평가에 반영하는 항목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61.7%), ‘출신학교’(41.6%), ‘성별’(37.2%), ‘사진’(19.7%), ‘혼인 여부’(13.4%), ‘가족관계’(9.3%) 등을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중 40.4%는 이들 항목이 누락되었을 경우 ‘감점 처리’하거나 ‘무조건 탈락’시키는 등 불이익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이익을 주는 이유는 ‘성의가 부족해 보여서’(48.9%), ‘누락 없는 지원자와의 형평성을 위해서’(35%), ‘평가에 반영되는 항목이어서’(27%), ‘꼼꼼하지 못한 것 같아서’(21.9%), ‘약점을 숨기려고 누락한 것 같아서’(16.8%) 등이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