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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령자 등 '교통약자', 전체 인구의 29%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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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령자 등 '교통약자', 전체 인구의 29% 차지

지난해 1509만명으로 2017년 대비 26만명 늘어

자료=국토교통부이미지 확대보기
자료=국토교통부
장애인·고령자·임산부 등 일상생활에서 이동에 불편을 느끼는 교통약자 비중이 우리나라 인구의 2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9개 도 단위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교통약자는 전체인구(5212만명)의 약 29%인 1509만명(약 4명중 1명)으로 2017년에 비해 약 26만명 증가했다.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고령자(65세 이상)가 765만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약 50%)을 차지했고, 어린이, 장애인, 영유아 동반자, 임산부 순으로 높았다.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보행환경)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 적합률(장애인전용 화장실·휠체어 승강설비)등은 9개도 평균 69.4%로 조사됐으며, ‘16년 조사 결과에 비해 2.1%p 증가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별로 보면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이 73.8%, 터미널‧철도역사 등 여객시설 70.1%, 보도‧육교 등 도로(보행환경) 64.2%로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기준 적합률은 철도(98.6%)가 가장 높고, 버스(86.7%), 도시‧광역철도(79.6%), 항공기(69.7%), 여객선(34.3%)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측은 “항공기의 경우 평가기준을 보다 구체화함에 따라 해당 시설을 확보하지 못한 저비용 항공사를 중심으로 기준 적합률이 하락했으며, 여객선은 구조적으로 이동편의시설 설치가 곤란한 10년이 경과한 노후 선박이 대부분이라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객시설별 기준 적합률은 공공의 관리 비율이 높은 도시‧광역철도 역사(83.2%)가 가장 높고, ▲공항(82.3%) ▲철도역사(81.9%) ▲여객선터미널(79.3%) 순으로 나타났으며, 민간에서 관리하고 있는 버스터미널(60.9%)과 관리대상 수가 많은 버스정류장(32.8%)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년간 여객시설 및 교통수단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일반인과 교통약자(1547명)를 대상으로 이동편의시설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종합 만족도가 67.0점으로 ‘16년(61점) 대비 6점 상승했다.

이동편의시설별로는 여객시설에 대한 만족도가 72.2점, 교통수단 만족도는 66.6점, 도로(보행환경) 만족도는 63.3점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은 도시·광역철도 만족도(72.0점)가 가장 높고, ▲철도(70.7점) ▲항공기(69.2점) ▲고속·시외버스(65.9점) ▲시내버스(65.2점) ▲여객선(56.9점) 순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지자체와 교통사업자 등에 통보해 미흡한 사항은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저상버스 도입 확대와 휠체어 이용자의 시외 이동권 확보를 위해 올 하반기 휠체어 탑승 설비를 장착한 고속·시외버스도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