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금융지주, 비은행 부문 강화 위해 보험사·증권사 눈독

공유
0

금융지주, 비은행 부문 강화 위해 보험사·증권사 눈독

신한,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전환…KB, 생보사 인수 목표

이미지 확대보기
신한·KB·우리·하나 등 금융지주들이 수익성 다각화를 위해 보험사, 증권사, 부동산신탁업 등을 M&A하는 방식으로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지분 59.15%를 인수한 오렌지라이프를 장기적으로 지분 100%까지 인수해 완전 자회사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하반기 안으로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을 공개 매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렌지라이프를 신한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로 포함하려면 추가로 40.85%를 매입해야 하는데 공모가 기준으로 1조2000억 원 정도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내년까지 비은행부문 인수합병(M&A)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윤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아직 실탄이 남아있어 적절한 시기에 좋은 가격에 궁합이 맞는 회사가 있다면 과감히 M&A를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특히 생명보험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문을 보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작년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KB금융그룹 내에서나 업계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한 편이다. KB생명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1억 원으로 KB금융그룹 12개 계열사 중 8위에 그쳤다.

KB금융지주는 최근 컨퍼런스콜에서 “생보는 포트폴리오상 상대적으로 취약한데 1~2년 내 좋은 인수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자본력은 준비가 돼있고 생보사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초 지주사 전환을 마친 우리금융 또한 비은행 계열사를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M&A에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동양자산운용과 ABL글로벌자산운용(현 알리안츠자산운용)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부동산신탁사와 캐피탈, 저축은행을 비롯해 증권, 보험 업종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손태승 우리금융회장은 올해 초 지주사 출범식에서 “우리은행의 자산 비중이 99%에 달해 중장기적으로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의 비중을 6대 4로 조정할 것”이라며 “처음 1년 동안은 규모가 작은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저축은행 등을 직접 인수한 뒤 규모가 큰 증권사 등을 인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