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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전면파업… 재협상 결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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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전면파업… 재협상 결렬



르노삼성차 노조가 재협상 협의 결렬로 5일 오후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지난해 6월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시작했으나 타결점을 찾지 못해 하반기부터 부분파업을 거듭하면서 협상을 계속해왔다.

지난달 16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노조원 찬반투표에서 51.8%의 반대로 부결시켰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동결 보상금, 성과 및 특별격려금 지급, 근무 강도 개선 방안 등을 담았으나 노조원들은 임금동결 부분 등에 반발,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회사 측에서는 생산물량 조절을 위해 지난달 24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프리미엄 휴가를 단행했고 노조도 지난달 27일부터 대의원 36명 등을 지정해 지명파업에 돌입하는 등 대치를 거듭했다.

노사는 이번 주 들어 3일부터 실무급 대표 3명으로 재협상 일정과 안건 등을 놓고 축소 교섭을 벌였으나 끝내 타결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전면파업에 들어가면서 "회사 측이 프리미엄 휴가를 일방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이와는 무관하게 조합원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겠다"고 선언했다.
노조는 60여 차례에 걸쳐 250시간 이상의 부분파업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르노삼성차 생산물량의 절반을 차지하던 수출용 닛산 로그 위탁생산 물량도 40%나 줄어 생산 감소에 시달렸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르노그룹은 글로벌 공장 가운데 철저하게 생산성을 따져 신차 위탁생산 물량을 배정할 예정"이라며 "부산공장이 전면파업에 들어간 상황은 결코 수출물량 배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