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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협회장 선거 前 금융당국 인사개입 논란... 사무금융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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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협회장 선거 前 금융당국 인사개입 논란... 사무금융노조 반발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가 선임돼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사무금융노조)이미지 확대보기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와 관련해 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가 선임돼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사무금융노조)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 차기 여신금융협회장 선거에 옛 금융당국 고위 인사가 개입하는 등 공정하게 치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무금융노조는 4일 성명을 통해 "모 후보의 경우 과거 모피아의 썩은 동아줄을 활용해 투표권이 있는 회원사들을 압박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밝혔다.
관료 출신 후보와 관련해 옛 금융당국 관료 출신 고위 인사들이 회장후보추천위원들에게 전화을 걸어 해당 후보를 지지지해달라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다.

앞서 여신금융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30일 10명의 후보 중 김주현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유 전 청와대 행정관, 정수진 전 하나카드 사장 3명의 숏리스트를 선정했다. 이에 앞서 사무금융노조는 지난달 28일 여신금융협회 앞에서 관료출신 낙하산 인사를 반대한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사무금융노조는 "도를 넘는 부당한 선거 개입행위에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런 방식으로 여신금융협회장이 선출되면 차기 협회장은 선거 과정에서 자신을 도운 관료 출신 인사나 금융당국에 빚을 지게 된다. 그렇게 선출된 차기 협회장은 그 빚을 갚기 위해 정부 정책에 순응하는 나팔수가 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이어 "여신금융협회장은 벼랑 끝에 내몰린 카드업계와 경쟁격화로 신음하고 있는 캐피탈 업계 등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때로는 정부당국에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무금융노조는 현재 여신금융협회 부회장(전무)도 기재부 공무원 출신이어서 차기 회장도 관료 출신이 선출되면 모피아 인사가 협회를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효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h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