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이 무력 탄압된 톈안먼 사건이 4일로 30주년을 맞았다. 당시 학생들로 꽉 찬 톈안먼 광장은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었으며 기자는 구속이 될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고압적인 태도의 경찰관에 의해 입장을 거부당했다.
그러나 4일은 짐 검사를 마치고 약 30분 기다린 뒤 외신 담당의 두 남자 경찰관이 찾아왔다. 그중 한명은 마침 1개월 전에 기자가 톈안먼 광장을 찾았을 때 입장을 허락하지 않은 경찰관이었다. 지난번에는 매우 정중하고 유창한 영어로 “방중을 환영 한다”라고 얘기한 다음 입장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빠른 중국어로 “당신은 나와 몇 번이나 만나고 있다. 중국의 법률로 허가 없이 여기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 법을 어기고 들어간다면 네 선택이다. 경찰관의 태도급변은 톈안먼 사태에 얼마나 중국 당국이 신경질적이 됐는지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중국에서는 NHK 등 해외 TV방송 뉴스 프로그램 중 톈안먼 사건에 관한 부분이 돌연 새까만 화면이 되어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