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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 톈안먼 사건 30돌 맞아 경계 엄중…외신기자 구속 위협 광장 출입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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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 톈안먼 사건 30돌 맞아 경계 엄중…외신기자 구속 위협 광장 출입차단

톈안먼 사건 30주년을 맞아 엄격하게 출입통제되고 있는 톈안먼 광장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톈안먼 사건 30주년을 맞아 엄격하게 출입통제되고 있는 톈안먼 광장 모습.


중국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이 무력 탄압된 톈안먼 사건이 4일로 30주년을 맞았다. 당시 학생들로 꽉 찬 톈안먼 광장은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었으며 기자는 구속이 될 수도 있다고 위협하는 고압적인 태도의 경찰관에 의해 입장을 거부당했다.
톈안먼 광장에서는 매일 새벽 국기게양식이 열린다. 4일은 평일에도 불구하고 게양식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몰려들었다. 오전 4시 반경 기자도 줄을 설 광장으로 들어갔다. 민감한 시기가 아니면 입구에서 여권을 제시하고 짐 검사를 통과하면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4일은 짐 검사를 마치고 약 30분 기다린 뒤 외신 담당의 두 남자 경찰관이 찾아왔다. 그중 한명은 마침 1개월 전에 기자가 톈안먼 광장을 찾았을 때 입장을 허락하지 않은 경찰관이었다. 지난번에는 매우 정중하고 유창한 영어로 “방중을 환영 한다”라고 얘기한 다음 입장을 인정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빠른 중국어로 “당신은 나와 몇 번이나 만나고 있다. 중국의 법률로 허가 없이 여기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알고 있다. 법을 어기고 들어간다면 네 선택이다. 경찰관의 태도급변은 톈안먼 사태에 얼마나 중국 당국이 신경질적이 됐는지를 상징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중국에서는 NHK 등 해외 TV방송 뉴스 프로그램 중 톈안먼 사건에 관한 부분이 돌연 새까만 화면이 되어 방송이 중단되기도 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