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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임대아파트전문 레오팔레스21 미야마 전사장등 경영진 7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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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일본 임대아파트전문 레오팔레스21 미야마 전사장등 경영진 7명 교체

미야마 전 사장 비상근 상담역으로…사외이사 2명 늘려 거버넌스 강화

일본 임대아파트 전문업체 레오팔레스21 본사.
일본 임대아파트 전문업체 레오팔레스21 본사.
일본 임대아파트 전문업체 레오팔레스21이 임대아파트 부실시공의 책임을 물어 미야마 에이세이(深山英世) 전 사장을 포함해 경영진 7명을 교체키로 했다.

4일 닛케이비지니스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레오팔레스21은 이달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미야마 전 사장을 포함해 사내이사 7명을 전원 해임키로 했다. 대신 사외이사를 2명 늘려 사내와 사외이사를 각각 5명씩 임명해 거버넌스의 강화를 도모키로 했다.
미야오 분야(宮尾文也) 신임 사장은 지난달 30일 임대아파트 시공결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미야마 전 사장은 비상근 상담역으로 대우키로 했다고 말했다.

고문으로 남은 미야마 전 사장은 창업자로 33년 동안 최고경영자를 지낸 미야마 유스케(深山祐助) 씨의 조카다.

제3자조사위원회가 발표한 '시공부실 문제 관련 조사보고서'는 창업자 미야마 유스케 씨의 준법정신과 그것을 바로잡지 않은 거버넌스의 기능 부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준다.

그는 1973년 부동산중개업으로 회사를 세웠으며 이후 경영 능력을 발휘했다. 버블 붕괴후 부동산 불황에 의한 경영위기에서 탈출하려고 토지소유자로부터 주문을 받아 아파트를 건설하고 이것을 30년간 일괄적으로 임대하는 현재의 비즈니스모델을 확립했다.

건축사 자격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특급건축사'를 자칭하며 적은 노동력으로 쉽게 플라스틱 모델같은 건축모델로 비용절감과 공기단축을 이뤄 경쟁에서 우위에 섰다. 이 같은 폭주를 막을 회사 내 거버넌스는 작동하지 않았다.

'유스케 씨와 그 이외 사원 구별밖에 없다'라는 원맨체제 아래 유스케 씨의 아이디어 실현만이 우선되고 준법의식과 품질은 안중에도 없었다. 지자체 신청서류의 허위 기재에까지 이르렀다
유스케 씨는 2006년 입주자로부터 징수한 수수료 사적 유용 문제로 사임했다. 부실시공 아파트가 건설된 것은 유스케 씨가 최고경영자였던 시절이지만 종업원의 주인 의식이 부족하고 준법 의식도 낮은 기업문화는 현재까지 이어졌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