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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 우리금융 지주체제 확고히 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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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회장, 우리금융 지주체제 확고히 다진다

올 들어서만 4번째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일환
1분기 실적 하나 제치고 3위 올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지주이미지 확대보기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우리금융지주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지주체제 발판을 확고히 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적극 매입하는 것은 물론 해외 IR도 적극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달 23일 자사주 5000주를 매입했다. 올해에만 4번째 자사주 매입으로 손 회장은 우리금융 주식 총 5만8127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손 회장이 지난달 19일부터 3박 4일간 도쿄와 홍콩에서 진행한 해외 IR(투자설명회)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 속에 마무리됐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책임경영 차원에서 추가 매입했다는 설명이다.

지주 체제 출범 이후 처음 실시한 이번 해외 IR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경상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경영성과를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주체제 출범 후 우리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에서 하나은행을 넘어서며 금융지주 3위의 실적을 보였다. 신한이 9184억원의 순이익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KB금융이 8457억원으로 2위에 올랐다. 이어 우리금융이 5686억원을 기록하며 5560억원의 하나금융을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손태승 회장의 해외 IR 진행 이후에 우리금융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 및 순매수 증가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우리금융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과 호응이 점점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외 투자자들과의 유대 강화 및 투자자지역 저변 확대를 위해 8월 하순경에는 미국 등 북미지역 해외 IR을, 그 전후에는 국내 기관투자가들과의 IR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실적은 대부분 은행부문에서 발생한 수익으로 비금융부문 수익 확대 가능성을 놓고 볼 때 우리금융의 성장 가능성은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은 비금융 부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달성한 것”이라며 “앞으로 M&A 등을 통해 비금융 수익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번 롯데카드 인수전에서 MBK파트너스와 우리금융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금융지주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우리금융 측은 재무적투자자로서 인수에 참여한 것이라고 설명하지만 시장에서는 우리카드와 롯데카드가 합병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업계에서는 우리카드와 롯데카드가 합병하게 되면 카드업계 시장 점유율이 19.5%로 오르면서 신한카드의 22%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우리금융이 지주사 3위 자리를 공고히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백상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s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