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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분양 '과잉공급' 우려에 "청약실적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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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분양 '과잉공급' 우려에 "청약실적이 관건"

전국 5만3264가구, 일반분양 4만 1336가구 5월보다 1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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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매년 6월 아파트 분양 공급량 기준으로 볼 때 올해 6월에는 최대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어서 시장에서 '공급 과잉'의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분양 계획보다 청약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시장의 불안감을 진정시키고 있다. 결과적으로 얼마나 '입주 물량'으로 이어지느냐가 분양시장 경기의 핵심 요인이라는 진단이었다.

3일 부동산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6월 전국의 아파트 공급물량은 총 5만 3264가구이며, 이 가운데 4만 1336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권역별 일반분양 물량은 수도권 2만 245가구, 지방 2만 1091가구로 집계됐다.
일반분양 기준으로 6월 전국 분양예정 물량은 직전 5월 3만 4745가구보다 19% 늘어났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2만 245가구)이 전월(1만 9078가구) 대비 6.1%, 지방(2만 1091가구)도 전월(1만 5667가구) 대비 34.6% 각각 증가했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1만 3361가구(20곳, 32.3%)로 가장 많이 차지했으며, 이어 ▲서울 5149가구(12곳, 12.5%) ▲부산 5005가구(7곳, 12.1%) ▲충남 3882가구(6곳, 9.4%) ▲대구 2664가구(6곳, 6.4%) ▲대전 2261가구(2곳, 5.5%) ▲인천 1735가구(3곳, 4.2%) 순으로 일반분양이 많았다.
6월 시, 도별 분양예정물량 자료=리얼투데이이미지 확대보기
6월 시, 도별 분양예정물량 자료=리얼투데이

이처럼 수도권은 물론 특히 지방에서 아파트 분양물량이 크게 공급될 것으로 집계되면서 시장에선 '6월 공급과잉'을 우려하는 시선이 있다.

그러나 부동산리서치회사 부동산 인포 권일 팀장은 "5월에도 4만여 가구 분양 계획이 나왔지만 실제로는 3만 가구도 채 안 되게 분양했다"면서 "물량이 늘어나는 쪽으로 분양 계획을 세우지만 지금 정부 쪽에서 '분양 승인'이라든지 '사업 지연'이 나오고 있어 확실한 건 6월 중순을 넘겨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분양이 안 되는 지역에 아파트를 계속 공급하면 미분양이 늘어나겠지만 실제로 조사해 보면 수도권이나 서울쪽에서 분양물량이 늘어난 편이지 지방쪽에서는 물량이 크게 늘지 않는다"고 올들어 분양시장의 경향을 지적했다.

따라서 6월 분양 전망에서 앞서 4~5월 분양이 잘 됐던 추세가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2기 신도기인 파주·검단 쪽에서 분양 준비물량들이 6월 분양시장에서 어떤 분위기를 형성할 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박인호 숭실사이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도 “6월 분양물량이 많다고 해도 '입주시기'는 사업지역에 따라 2년, 3년 후로 다르다. 지금 분양하는 것 가지고 과잉공급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재 분양이 이번에 몰리는 이유는 지난해 9.13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에 분양시장 자체가 안 좋았기 때문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부동산 시장이 위축이 돼 있었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분양을 미뤘던 물량들이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오르기 시작하면서 다시 분양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전문가들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지난달 28일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분양가 심사기준 재검토 발표로 분양가 불확실성이 생겨 6월 분양물량(예정)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천제이드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이미지 확대보기
과천제이드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한편, 본격적인 여름으로 접어든 6월을 맞아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아파트 물량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을 한껏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일반분양에서 서울의 경우 상아2차,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청량리4구역 재개발 등 다수의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과천 제이드자이' 등 신도시와 택지지구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인천에서는 구도심인 주안동에서 주안 캐슬&더샵에듀포레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비수도권은 청약 열기가 뜨거운 세종시에서 4-2생활권 마지막 분양 단지인 '세종 하늘채센트레빌'이 공급될 계획이다. 대전 중촌동 일대 '중촌 푸르지오센터파크', 대구 동구 신천동 일원에 '신천 센트럴자이'등 지방 구도심 지역에서 다수의 분양물량이 예정돼 수요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롯데건설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서울 동대문구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8층~지상 최고 65층, 5개 동으로 조성된다. 아파트 전용면적 84~177㎡, 1425가구 중 12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호반건설 '호반써밋 송파(3,5차)'=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A1-2, A1-4블록 일대에 선보이며, 3차는 689가구, 5차는 700가구로 총 1389가구에 이른다.

경기도시공사·대우건설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경기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지금지구 A4블록에 짓는 다산신도시 마지막 공공분양 아파트이다, 지금지구의 유일한 공공분양 아파트로 경기도시공사가 시행,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아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1·59㎡ 총 1614가구로 지어진다.

GS건설 '과천제이드자이'=경기 과천시 갈현동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 S9블록에서 분양하는 아파트 단지이다. 지하 2, 지상 15~25층, 7개 동, 전용면적 49~59㎡647가구로 조성된다.

롯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인천 미추홀구 주안4구역 재개발 단지로 지상 최고 35층, 13개 동, 전용면적 38~84㎡ 총 18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은 835가구이다.

코오롱글로벌·동부건설 '세종 하늘채 센트레빌'=세종 행복중심복합도시 4-2 생활권 L3, M5블록에 선보인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99㎡, 총 817가구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대전 중구 중촌동 일대에 조성되는 아파트단지이며, 지하 2층~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총 820가구가 공급된다.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 황금센트럴'=대구 수성구 황금동 692-4번지 일원에 조성되며, 지하 1층~지상 30층, 9개 동, 전용면적 75∼84㎡ 750가구이다.

대림산업 'e편한세상 시민공원'=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15-2, 13-8번지 일원에 들어설 아파트단지로 지하 5층~지상 35층, 17개 동, 1401가구 규모를 자랑한다. 일반분양은 1단지 전용면적 59~107㎡ 813가구, 2단지 전용면적 59㎡ 43가구이다.


오은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esta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