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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하이테크 연구기관, 美 화웨이 제재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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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하이테크 연구기관, 美 화웨이 제재에 '발끈'

美 연구기관 IEEE와의 협력 활동 전면 중단 선언
국제학술 조직 특유의 성격 현저하게 침해 '비판'

미 IEEE가 연구논문 심사 등 특정 부분에서 화웨이 소속 과학자와 직원의 참여를 금지한 것으로, 중국컴퓨터학회(CCF)가 협력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이미지 확대보기
미 IEEE가 연구논문 심사 등 특정 부분에서 화웨이 소속 과학자와 직원의 참여를 금지한 것으로, 중국컴퓨터학회(CCF)가 협력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중국 기술연구소 중국컴퓨터학회(CCF)는 지난 주말 중국 통신장비 대기업 화웨이 테크놀로지와 관계되는 인재를 일부 활동에서 배제한 미국의 연구기관 '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와의 협력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IEEE가 지난 5월 29일(현지 시간) 연구논문 심사 등 특정 부분에서 화웨이 소속 과학자와 직원의 참여를 금지하겠다고 선제 공격한 것이 배경이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금수 조치 영향이 산업계를 넘어 연구기관까지 퍼진 모습이다.
IEEE의 이번 조치는 중국계 과학자들이 전 세계 다른 연구자들의 논문에 접근할 수 없도록 차단한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조치가 과학계까지 파고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졸렬한 조치에 대해 중국 과학기술계가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은 당연하다"는 세간의 비평이 이어지고 있다.

CCF는 메신저 앱 '웨이신(微信, 위챗)'을 통한 게시물에서, 미 연구기관 IEEE의 조치에 대해 "특정 지역(미국)의 법률에 따라 멤버의 활동을 금지하고 국제학술 조직 특유의 개방적이고 평등하며, 비정치적 성격을 현저하게 침해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IEEE와 CCF는 2016년부터 협력 관계를 맺고 신진 컴퓨터 과학자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논문 심사와 수상 등을 공동 주최해 왔다. 실제 IEEE의 웹 사이트에는 중국 CCF가 '자매 학회'의 하나로 표기돼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