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제품 출시 전 사전 예측과 높은 적중률로 유명한 대만의 궈밍치 분석가가 1일(현지시각) 투자자 노트를 통해 이같은 예상을 내놓았다. 물론 보고서의 내용을 좀더 살펴보면 이는 스마트폰에 국한된 언급이라는 사실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애플인사이더가 1일(현지시각) 확보한 궈밍치 분석가의 노트에는 “아이폰 판매는 화웨이의 현재 상황으로부터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쓰여 있다. 특히 구글이 화웨이폰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라이선스 사용을 일시 중단시킨 게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았다.
궈 분석가는 “중국 이외 시장의 일부 이통사들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를 중단했다”며 이는 애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 이외 시장에서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계속 감소하면 애플 시장 점유율이 상승하며...중국 시장에서의 시장 점유율 손실을 상쇄할 가능성이 있으며, 우리는 연간 아이폰 출하량이 약 2억대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궈 분석가는 삼성전자의 경우 애플보다도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화웨이가 중국 이외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으면 삼성이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본다. 우리는 이전까지 2억9000만대로 추정했던 삼성 스마트폰의 출하량이 3억에서 3억2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궈분석가는 이전에 아이폰 판매가 2020년까지 1억9500만대에서 2억대 정도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2020년 아이폰 판매량 중 7000만~7500만대는 이해 하반기 또는 애플의 5G아이폰 모델이 출하됐을 때에만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궈 분석가는 앞서 나온 애플 계획에 대한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애플이 2020년 5G아이폰을 내놓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애플과 퀄컴이 특허 분쟁을 끝내고 6년 간 (퀄컴 모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과 인텔이 5G 베이스밴드 칩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힌 후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