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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신림동 재개발 날개 달고 5천가구 '아파트촌'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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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촌' 신림동 재개발 날개 달고 5천가구 '아파트촌' 변신

2886가구 신림1구역, 지정 11년만에 조합설립 눈앞
1487가구 신림2구역, 조합원 분양신청 완료
571가구 3구역, 가장 빨르고 일반분양 가구 많아

서울 관악구 신림2구역 재개발단지의 조감도. 자료=서울시 클린업시스템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관악구 신림2구역 재개발단지의 조감도. 자료=서울시 클린업시스템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과 함께 서울 ‘양대 고시촌’ 알려진 관악구 신림동 일대가 본격적인 재개발에 나서 5000가구의 매머드급 아파트단지로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서울 관악구 일대 52만 9639㎡에 자리 잡은 신림뉴타운은 지난 2005년 12월 서울시의 3차 뉴타운 중 하나로 지정돼 2008년 4월 재정비촉진계획이 확정됐으며, 현재 총 3개 구역으로 나뉘어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전체 3개 구역 가운데 2·3구역은 지난 2008년 조합 설립 이후 시공사 선정 단계까지 완료했으며, 1구역은 올해 초 조합창립총회를 열어 재개발사업 시동을 걸었다.

신림1구역 올해 초 조합창립총회 개최…2886가구 공급


3개 구역 중 면적이 가장 넓은 신림1구역은 2·3구역과 비교하면 아직 사업 초기단계다.

이 사업은 관악구 신림동 808-495번지 일대 22만 4773㎡를 재개발해 아파트 2886여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것이다.

신림1구역은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이후 조합 내분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한 상황을 이어오다 지난 2017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추진위) 구성 뒤 재개발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추진위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토지등소유자 1447명을 대상으로 조합설립 동의서 접수를 시작해 조합설립요건인 75% 동의율을 빠르게 달성하면서 조합설립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신림1구역 추진위 관계자는 “지난 3월 조합창립총회 이후 구청의 조합설립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이르면 다음달 중 조합설립인가 승인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조합설립 인가 이후 내년 초 사업시행인가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곳은 사업 규모가 크고, 입지도 오는 2020년 말 완공 예정인 경전철 신림선 역사와 인접해 사업 초기임에도 대형건설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GS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등이 이 곳 시공권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림2구역 조합원 분양신청 완료1487가구 공급

신림2구역은 올해 초 조합원 분양신청을 완료하고 관리처분계획(조합원들에게 분양되는 대지나 건축시설에 대한 배분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사업장 위치는 관악구 신림동 324-25번지 일대로 재개발을 통해 지하 4층~지상 28층 20개동 규모의 아파트 1487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신림2구역은 지난 2008년 조합설립 이후 조합 내부 갈등과 같은 해 선정한 시공사의 사업비 지원 중단 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멈춰서 있었다.

하지만 조합 집행부를 새로 선출하고, 기존 시공사를 교체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그 결과, 지난해 9월에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올해 초 약 95%에 이르는 조합원 분양신청을 완료했다.

신림2구역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올해 안에 관리처분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오는 2021년 신림경전철이 개통되기 약 6개월 전에 입주를 시작해 최고의 주변 환경과 개발호재를 적극 반영해 신림의 랜드마크 단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림3구역 관리처분인가 눈앞…571가구 공급


신림3구역도 신림뉴타운 내 재개발구역 중 사업 규모가 가장 작지만 사업 추진단계는 가장 앞서 있다.

지난 2017년 9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현재 구청의 관리처분인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재개발을 통해 관악구 신림동 316-55번지 일대에 아파트 571가구가 신축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지 규모는 작지만 타 구역과 비교해 조합원 대비 일반분양 가구 수가 많은 편에 속해 사업성이 높다”며 “이르면 하반기 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