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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항공업계 UN총회'서 글로벌 무대 '첫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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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항공업계 UN총회'서 글로벌 무대 '첫 데뷔'

조 회장, 2일 열리는 개회식에서 IATA 서울 연차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 예정
집행위원회 위원 선출 여부는 3일 결정될 전망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해 10월 제주시 이도1동 KAL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제62차 사장단 회의(Assembly of Presidents, AP)에서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지난해 10월 제주시 이도1동 KAL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제62차 사장단 회의(Assembly of Presidents, AP)에서 환영사를 낭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항공이 주관하는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가 사흘 일정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번 연차총회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첫 국제무대 데뷔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ATA는 6월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제75차 IATA 연차총회와 국제항공교통서밋(WATS)에 290개 회원 항공사, 제조사, 정부기관·유관기관 고위 인사 등 1000여 명이 넘는 항공산업 리더와 언론매체가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ATA 연차총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이자 '항공업계의 UN 회의'다. IATA 연차총회는 국제항공산업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 간 우호 증진 등을 주로 다룬다. 이번 총회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치러지는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행사다.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는 향후 2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대비책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항공사의 디지털화, 인프라 수용 능력, 지속가능성과 미래 항공인력 육성이 중요 내용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IATA 서울 연차총회의 주관사는 대한항공이다. 연차총회의 의장직은 주관 항공사 최고경영자(CEO)가 수행하는 관례에 따라 조원태 회장이 지난달 폐질환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을 대신해 의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IATA 연차총회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미디어 브리핑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 연차총회 최고 관심사로 꼽히는 조 회장의 집행위원회 선출 여부는 총회 마지막 날인 3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지난달 29일 열린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이 IATA 최고 정책 심의·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될지는 3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IATA 연차총회 의장직은 이번 행사로 한정되지만 조 회장이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면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수 있으며 세계 항공업계에서 대한항공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타계한 조 전 회장이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차지하는 지분이 컸던 만큼 조 회장이 이번 총회를 통해 아버지 바통을 이어받아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