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차총회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첫 국제무대 데뷔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ATA 연차총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이자 '항공업계의 UN 회의'다. IATA 연차총회는 국제항공산업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안전성 논의, 회원 항공사 간 우호 증진 등을 주로 다룬다. 이번 총회는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치러지는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행사다.
이번 총회의 주요 의제는 향후 20년간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항공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항공사들의 대비책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항공사의 디지털화, 인프라 수용 능력, 지속가능성과 미래 항공인력 육성이 중요 내용으로 다뤄질 예정이다.
IATA 서울 연차총회의 주관사는 대한항공이다. 연차총회의 의장직은 주관 항공사 최고경영자(CEO)가 수행하는 관례에 따라 조원태 회장이 지난달 폐질환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한 조양호 전 회장을 대신해 의장을 맡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IATA 연차총회 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미디어 브리핑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 연차총회 최고 관심사로 꼽히는 조 회장의 집행위원회 선출 여부는 총회 마지막 날인 3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 겸 CEO는 지난달 29일 열린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이 IATA 최고 정책 심의·의결기구인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될지는 3일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IATA 연차총회 의장직은 이번 행사로 한정되지만 조 회장이 집행위원회 위원으로 선출되면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할 수 있으며 세계 항공업계에서 대한항공 위상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박상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