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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자체 반도체칩산업 구축에 10년 이상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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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중국 자체 반도체칩산업 구축에 10년 이상 필요"

반도체전문가 "설계 수준 비슷…파운더리· 제조는 10년 이상 격차"

중국내 반도체칩 제조공장이미지 확대보기
중국내 반도체칩 제조공장
중국이 자체 반도체칩 산업을 구축하는 데는 10년 이상의 값비싼 마라톤을 해야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 포스트는 29일(현지시간) 홍콩 싱크탱크에서 주최한 공개 행사에 참가한 중국 반도체업계 전문가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제이드스톤 캐피탈 창립자 겸 전 중국 인텔 매니징디렉터(MD)인 제이 황 지(Jay Huang Jie)는 "반도체칩 제조는 장기간의 산업 축적에 크게 의존하는 매우 도전적이고 잔인한 산업"이라며 "중국의 반도체산업은 기반이 아직 취약하기 때문에 세계 반도체리더들을 따라잡는 데 10년 이상 필요하며 미중 무역분쟁은 그 이상의 압력을 가할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중 무역분쟁을 계기로 중국으로부터 고급기술산업의 유출이 예상되기 때문에 경쟁자들을 따라잡으려고 하면 중국에 더욱 큰 압력이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관세 인상 후 최고급 기술의 공급망이 중국에서 이탈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하룻밤에 일어나지 않을 지라도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황씨는 중국은 칩설게에 있어서 글로벌 경쟁자들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파운더리 사업에 있어서는 10년의 격차가 있으며 제조공장에서 사용되는 기기분야에서는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Applied Materials)과 네덜란드의 ASML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이 공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 차이가 난다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분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이 과학적 노하우로부터 차단하려고 하고 있어 중국정부는 칩제조를 포함한 전략적 기술의 자급자족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 (Huawei) 런청페이 최고경영자(CEO)는 미국과의 충돌은 '피할 수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몇 년 동안 회웨이의 칩셋제조 자회사 하이실리콘(HiSilicon)은 인텔과 퀄컴의 대안으로 간주되는 스마트 폰 및 네트워킹 제품에 사용할 백업 계획으로 자체 칩셋을 개발 해왔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