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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복합점포 바람, "고객잡고, 이탈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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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복합점포 바람, "고객잡고, 이탈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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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가 복합점포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은행계열사 중심의 대형 증권사에서 중소형 증권사로 복합점포가 확대되는 움직임이다.

복합점포는 말그대로 은행, 증권이 함께 있어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지점을 뜻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 은행계열 대형증권사 중심으로 복합점포를 운영중이다. 복합점포수 1위는 KB증권이다. 총91개로 자산관리뿐아니라 기업투자금융(CIB)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복합점포 원조인 신한금융투자도 71개를 운영중이다.

다른 은행계 증권사인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도 각각 24, 12개의 복합점포를 두고 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중소형 증권사도 복합점포개설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말 9개에서 최근 21개로 늘렸다.

하이투자증권도 복합점포 붐에 합류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20일 복합점포 ‘디그니티(DIGNITY)’ 본점센터를 개점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투자증권의 첫 복합점포로 은행-증권의 통합 자산관리서비스 제공을 모토로 내걸었다.

복합점포가 인기를 누리는 배경은 은행증권 통합 자산관리서비스를 통해 신규확보는 물론 기존 고객의 이탈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사 관계자는 “은행증권의 결합을 통한 성과를 지주사 내에 유보할 수 있다”며 “복합점포가 교차판매같은 이상적인 시너지를 기대하지 않더라도 고객이탈을 방지할 수 있는 장치로 충분히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복합점포가 무조건 긍정적인 것만 아니다. 일부 은행계 대형증권사들은 업권간 이기주의로 이 제도를 지금처럼 정착시키는데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복합점포의 경우 성과급시스템을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시너지가 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 있다”며 “이해관계가 대립하는 금융상품, 서비스에 대해서는 사전조율을 통해 성과급시스템을 교통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